"음악 듣고 자다가 잃어버렸던 '에어팟' 한 쪽이 배 속에 들어있었습니다"

WGNO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무선 블루투스 이어폰의 대명사 에어팟.

선이 없고 작고 가벼워 편리하지만 그만큼 잃어버리기 쉽다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특히 한 쪽만 잃어버리게 될 때에는 굉장히 난감해진다. 물론 한 쪽만 따로 살 수 있긴 하지만 그 가격 역시 만만치 않다.

잃어버린 에어팟 한쪽을 의외의 장소에서 찾은 한 남성의 충격적인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깊은 공감과 함께 화제를 모으고 있다.

WGNO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잃어버린 에어팟을 자신의 배 속에서 찾은 한 남성의 이야기를 전했다.

매사추세츠주 우스터에 사는 38세 남성 브래드 고티에(Brad Gautier)는 얼마 전 잃어버린 에어팟 한쪽을 애타게 찾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물을 마시던 그는 갑자기 식도에 물이 차오르고 가슴이 턱 막히는 통증을 느끼고 급히 응급실로 향했다.

응급실에서 찍은 X-레이 사진을 본 의료진과 브래드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브래드의 배 속에서 꺼낸 에어팟 한쪽 / WGNO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바로 배 속에 그가 그토록 찾고 있던 에어팟이 들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의료진은 즉시 수술을 통해 에어팟을 꺼냈다.

브래드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삼킨 에어팟이 기도를 막았다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만큼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어팟을 잃어버린 날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다 피곤함에 겨워 귀에 에어팟을 착용한 채 잠이 들었다고 했다.

브래드와 가족들은 아마도 잠을 자다 에어팟을 무심코 삼킨 것 같다고 추측했다.

한편 브래드의 배에서 나온 에어팟은 소리는 잘 들리지만 마이크 기능은 고장 났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