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카오 합병정보 미리 샜나?.. 발표 전 주식 거래량 급증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와 이석우 카카오 대표가 합병 관련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사실이 공식발표 되기 전 다음 주식의 거래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금융당국이 합병 정보 사전 유출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은 다음과 카카오 합병 사실이 미리 새어나갔는지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주식매매정보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한국거래소 자료를 보면 지난 23일 코스닥 시장에서 다음 주식은 46만7873주가 거래돼, 거래량이 전날(5만9556주)의 8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주가도 4900원(6.69%) 올랐다. 이전까지 다음 주가가 하락추세를 보였고 거래량도 미미했던 것에 비춰 갑작스런 변화다. 다음과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정했다. 

언론에 합병설이 흘러나온 것은 24일,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을 공식 발표한 것은 26일이었다. 이에 대해 다음은 “모바일 게임 분석 마케팅 플랫폼 밸류포션을 22일 발표했고 그 영향으로 주가가 오른 것으로 보이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 우리 입장에서도 23일 주가변화를 마땅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의결 하루 전인 22일, 카카오가 두 회사의 합병 도메인 등록부터 했던 사실이 드러나, 이 과정에서 정보가 새나갔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카카오는 이날 도메인 등록 전문업체 가비아를 통해 ‘daumkakao.com’,‘daumkakao.net’, ‘daumkakao.co.kr’등 도메인 3개를 등록했다. 

가비아는 합병이 발표된 뒤, 카카오에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는 케이아이엔엑스 지분 36.41%를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합병 수혜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도메인 등록을 이사회 이전에 하는 것은 다른 합병 사례에서도 있는 일반적인 일이다. 웹을 통해서 적은 돈을 주고 신청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은 합병 발표 전 주가의 이상 흐름을 포착하고 매매 기록 등을 살펴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아직 본격적으로 조사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거래량 급등 등 이상 징후가 보였던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매매 기록을 분석해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8일 다음 주가는 이틀째 상한가(14.92%, 1만3400원)까지 올라 10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사이트 뉴스팀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여러분의 제보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세상을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인사이트의 수많은

기사들은 여러분의 제보로부터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