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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미국 주식 '게임스탑'에 1억 3천만원 투자했다가 1억 날렸어요"

한때 엄청난 상승에 주가 400달러 선을 달성한 게임스탑 주가는 2일(현지시간) 90달러로 추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최근 미국 주식 시장을 떠들썩하게 한 '게임스탑 사태'에 합류했다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전해졌다.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 친구 GME(게임스탑) 1억 3천 들어가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의 친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친구는 평생 모은 1억 3천만원을 게임스탑 주식에 투자했다. 이때 평균단가는 최고 수준을 찍었던 420달러(한화 약 47만원)였다고 한다. 


인사이트네이버


안타깝게도 한때 엄청난 상승에 주가 400달러(약 45만원) 선을 달성한 게임스탑 주가는 2일(현지시간) 90달러(약 10만원)로 추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 말인즉슨 A씨의 친구는 2일(현지시간) 기준 주가로 보면 막대한 손실을 본 것이다. 친구의 현재 게임스탑 보유 주식 평가액은 약 2,800만원. 거의 1억원이 날아가버린 셈이다. 


이 돈을 복구하려면 게임스탑이 다시 4배 이상 올라야 한다. 


상황이 이런데도 친구는 '손절'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팔고 나서 주가가 급등한다면 대응하지도 못할 것 같아 두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A씨는 "친구는 게임스탑이 20달러 혹은 400달러 둘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존버'하기로 했다"라고 알렸다. 


인사이트뉴욕증권거래소 / 뉴스1


20달러가 되면 평가액은 약 617만원이 된다. 대략 21토막이다. 가상화폐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손실이라 안타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게임스탑 사태'는 헤지펀드들이 게임스탑을 타깃으로 정해 공매도를 시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리려고 했다가 이에 대한 개미들의 반격으로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발생했다.


여기서 공매도란 주가가 하락할 거라 예상하는 종목의 주식을 신용으로 빌려 현재 시가에 팔아놓고 나중에 주식이 떨어졌을 때 빌린 주식값을 갚아 이득을 보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공매도 세력에 악감정을 갖고 있던 개미들이 분노하며 게임스탑 주식을 계속 사들였고 그 결과 주가가 계속 상승하게 됐다.


하지만 로빈후드 사태로 인해 개미들의 반격이 힘을 잃었고, 저가에서 주운 이들의 익절 러시까지 겹치면서 게임스탑의 상승추세는 마감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전문가는 "더 이상 랠리에 동참할 개미군단을 모이기도 어려울뿐더러 개미들의 관심은 상승 가능성이 있는 다른 종목들로 벌써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높은 가격에 게임스탑 주식시장에 합류한 개미들의 '패닉 셀(panic sell)'이 이어지며 지난주와 정반대의 혼란이 올 수 있다고 점쳤다. 


특히 지난해 9월 게임스탑 주가가 4~5달러(약 4400~5500원) 선이었다는 점을 보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A씨 친구와 같은 개미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