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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통령' BJ 철구의 엄마가 아들 이름을 '두번씩'이나 개명한 이유

BJ 철구의 복귀 소식이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그의 어머니가 그의 이름을 두 번이나 개명했던 이유가 궁금증을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철구형 (CHULTUBE)'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이름 따라 인생도 변한다"는 미신일 수도 있는 말을 철석같이 믿었던 엄마는 아들의 이름을 두 번이나 개명했다.


엄마의 결정에 따라 아들은 일생 동안 총 3개의 이름을 갖게 됐다. 그리고 실제로 이름이 바뀔 때마다 그는 각각 전혀 다른 인생을 살았다.


그 아들은 커서 프로게이머가 됐고 나아가 인터넷 방송을 주름잡는 대스타가 됐다. 이 이야기는 바로 BJ 철구(이예준)의 인생 스토리다.


최근 논란 이후 방송을 잠정 중단했던 철구가 오는 2월 복귀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그의 과거 스토리가 조명되고 있다.


그를 오래 알고 지낸 '찐팬'이 아니라면 그가 세 개의 이름이 있었다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철구형 (CHULTUBE)'


철구는 지금까지 '이상욱', '이철민', '이예준' 총 3개의 이름을 거쳐왔다. 각각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성인 때의 이름이다. 모두 어머니가 바꿔준 이름이었다.


어머니는 그의 이름이 바뀔 때마다 인생도 바뀔 거라고 생각했다.


2018년 철구가 아프리카TV에 올린 생방송 내용에 따르면 그는 이상욱이란 이름을 갖고 있었던 유년 시절엔 영재로 이름을 날렸다. 초등학교까지도 수학경시대회나 각종 글쓰기 대회에서 금상을 휩쓸었고 주변에서도 그에게 천재라는 소리를 자주 했다고 한다.


이때 예술학교에 가는 게 어떠냐는 권유가 있었고 그의 어머니도 이름을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해 그는 6학년쯤 '이철민'으로 이름을 바꿨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때부터 다른 인생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머리가 갑자기 굳었고 성적도 떨어졌다. 중학교 올라가기 전 담임 선생님에게 성적이 너무 안 좋다는 이유로 맞기도 했다.


인사이트YouTube '철구형 (CHULTUBE)'


결국 중학교와 고등학교 모두 엇나가게 됐고 철구는 대신 프로게이머의 꿈을 꿨다. 기본적인 지능이 나쁘지 않았기에 데뷔 초반에는 바짝 이름을 알렸지만 머지않아 부진이 이어졌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던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그의 이름을 '이예준'으로 바꿨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그의 인생이 또 한 번 바꼈다.


프로게이머를 은퇴해 아프리카TV BJ로 데뷔한 그는 천부적인 방송 센스와 콘텐츠, 화려한 입담으로 크게 떴고 몇 년 동안 이른바 '인방 대통령'으로 이름을 떨쳤다. 억대 연봉을 벌어 단칸방에서 비싼 집으로 이사도 갔다.


철구는 정말 어머니의 생각처럼 새로운 이름을 가질 때마다 다른 인생을 살았다. 모두 기가막힌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어머니의 간절한 믿음이 현실화된 것일 수도 있다.


그의 팬들은 "맹자의 어머니가 아들을 위해 세 번 집을 옮긴 것처럼, 철구의 어머니는 아들의 성공을 위해 이름을 세 번 바꿨구나"라며 그의 인생 스토리에 놀라워했다.


YouTube '철구형 (CHUL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