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화이자 백신 조기 도입 협상엔 삼성 이재용의 '조용한 지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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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정부의 '화이자 프로젝트'에 삼성전자가 '조용한 지원'을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 프로젝트는 화이자와 계약한 백신 1천만명분을 당초 예정된 3분기보다 앞당겨 도입하는 게 골자다. 


삼성전자는 생산력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정부와 화이자의 협상을 지원했다고 한다.


19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화이자에 신형 주사기를 대량 납품하는 조건으로 백신 물량 일부를 다음 달 도입해 달라고 제안했다. 3분기 도입될 백신을 최소 5달가량 앞당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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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이자가 '주사기 구매난'에 시달리고 있어 혹할 만한 제안이다. 더구나 주사기 공급난은 주요국에서도 최대 현안일 만큼 세계적이다.


그런데 이 프로젝트는 사실상 삼성전자의 조용한 지원 덕분에 가능했다고 한다. 화이자에 납품될 업체를 찾아내고, 생산을 돕는 과정까지 삼성전자가 모두 개입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국내 중소 의료기기 업체 풍림파마텍을 발견했다. 그해 12월 24일 풍림파마텍에 자사 설비 등 생산 전문가 30여명을 긴급 투입했다.


삼성최소주사잔량(LSD) 기술을 이용해 주사 효율을 20% 높인 신형 백신 주사기를 개발한 풍림파마텍에 전면적인 지원을 하고 나선 것이다.


풍림파마텍의 신형 주사기는 백신 한 병당 5회분까지 주사할 수 있는 기존 주사기와 달리 한 병당 6회분 이상을 주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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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림파마텍은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한 달 만에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금형을 제작, 생산 설비까지 확보했다.


삼성전자는 풍림파마텍의 군산 공장에도 주사기 자동조립 설비 제작을 지원해 한 달 만에 기존 생산계획(월 400만 개)보다 2.5배 늘어난 월 1000만 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공장으로 전환시켰다.


스마트공장 생산라인을 완비한 풍림파마텍은 1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주사기 긴급사용승인요청서를 제출했다.


이 부회장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화이자 프로젝트와 별도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바이오 업계에 영향력이 있는 중동 내 네트워크를 통해 백신 협력 방안을 찾으려 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말 재판에서 "삼성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 국민 신뢰를 간과했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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