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주린이'가 놓치면 손해 보는 꿀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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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박용진 기자 = 새해 들어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나만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포모 증후군(Fearing Of Missing Out·FOMO)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에 뒤늦게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증가한 모습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1월 첫째 주 신규 고객 수는 약 4만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한 달 전체 신규 고객의 2배 수준이다.


지난 8일 기준 잔고 100만 원 이상의 리테일 실질 고객 수는 128만 명으로 지난해 1월 말 대비 65.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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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새해 들어 장 중 사상 처음(11일)으로 3200포인트(p)를 넘겼던 코스피 지수가 지난 15일(종가 기준)에는 3080선으로 밀리는 등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자 괜히 주식에 목돈을 투자했다가 까먹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하는 투자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주식 투자 초보자들에게는 '조급함'이 최대의 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초심자의 행운으로 돈을 조금 벌었다고 자만할 필요도, 단기 조정을 겪어 자신이 투자한 종목의 수익률이 조금 낮아졌다고 하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뉴스1>이 주식 투자 전문가인 황세운 상명대 DnA랩 객원연구위원, 정재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를 비롯해 '주식농부'로 유명한 박영옥 스마트인컴 회장, 지난 2019년 책 '주식 투자의 심리학'을 펴낸 김진영 인하대 정책대학원장으로부터 개인 투자자들이 알아두면 좋은 마인드컨트롤 방법을 들어봤다.


황세운 "방망이는 부드럽게, 홈런보단 안타를 노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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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DnA랩의 황세운 객원연구위원은 "지금 당장 주식을 안 사면 주가가 더 올라서 앞으로 이 가격에는 못 살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쉽다. 그런데 전혀 그럴 필요 없다. 지금 당장 주가가 불타오르는 것 같지만, 끝도 없이 오르는 주식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주식은 항상 사이클이 있다. 상승할 때가 있으면 하락할 때가 오기 마련이다. 조정기가 길어지면 다시 상승으로 전환하는 시기가 찾아온다. 무엇보다도 조급함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황 연구위원은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서 사면 되지', 또는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서 팔면 되지'라는 마인드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종목도 여러 개를 나눠서 사면 된다. 5개 정도면 개인들도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범위"라고 부연했다.


그는 특히 "방망이를 너무 세게 잡으면 안 된다. 부드럽게 잡아야 한다. 홈런을 치려는 생각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안타를 치다보면 가끔씩 홈런이 나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홈런을 치겠다고 주식시장에 들어오는데, 이는 대단히 안 좋은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진영 "주식은 스프린트 아닌 마라톤…긴 호흡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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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의 김진영 정책대학원장은 "주식 투자는 하루 이틀 하는 게 아니고 평생 할 생각으로 오래 해야 한다. 주가가 단기적으로 오를 때 덤벼들어서 벌었다고 하더라도 나중에는 모두 잃을 수가 있다. 초심자의 행운이 더 무서운 법"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주식 투자는 강물 위에 배를 띄워놓는 것과 같다. 강은 끊임 없이 흘러 결국 바다로 간다.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다 바다로 갈 수 있다. 그래서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욕심을 가지면 단기간에 승부를 보려고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벌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결국 깨지게 돼 있다"고 충고했다.


그는 "지금같이 장이 좋으면 몰빵하고 싶고 따라붙고 싶고 여러 유혹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조급하지 않아야 한다"며 "사실 주식시장은 좋은 종목 사놓고 기다리는 게 전부다. 주식 투자는 스프린트가 아니라 마라톤이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워런 버핏은 '밀물이 빠져나가면 누가 벌거벗고 수영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위기가 닥쳤을 때 실력이 드러난다. 원칙이 있는 사람은 살아남아 자산을 늘려나가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휩쓸려 나간다. 이는 주식시장에서 반복된 역사"라면서 "자신만의 원칙이 세워진 상태에서 주식시장에 들어와야 한다"고 부연했다.


박영옥 "확실한 믿음 갖고 투자해 기업의 주인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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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인컴의 박영옥 회장은 "주식투자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하지 못하고 그냥 남들이 돈을 버니깐 나도 한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들어오는 사람은 몸도, 마음도 버릴 수 있다. 충분히 공부한 뒤 들어와도 늦지 않다. 박탈감이나 조급함 때문에 주가가 오르는 것을 보고 따라 사다 보면 꼭지만 쫒아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주식을 수시로 사고팔면 기업의 성과를 공유할 수 없다. 소외된 기업 중 나와 관련된 기업의 주식을 사서 모아가다 보면 어느새 자산이 크게 불어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기업의 3~4년 미래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 그러면 자신이 직접 사업하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정적으로 기업의 성과를 누릴 수 있는 환경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한 기업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불안하다. 그런데 기업에 대한 확실한 믿음, 신념이 있다면 주가가 떨어졌을 때를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며 "그래서 저는 제가 앞으로 투자해야 할 기업이 있는데 주가가 오르면 기쁘지 않다. 주가가 떨어지면 오히려 바빠진다"고 덧붙였다.


정재만 "따라갈까, 말까 고민한다면 안 따라가는 게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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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금융학부의 정재만 교수는 "따라갈 것인가, 말 것인가를 고민한다면 따라가지 않는 것이 답이다. 애초에 따라갈지를 고민한 이유는 누군가가 먹었기 때문이고, 누군가가 먹었다면 그만큼 먹을 것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면서 "반대로 누군가가 먹은 만큼 손실의 가능성은 더 높아졌을 것이다. 따라가지 못해 얻지 못할 이익은 크지 않지만, 따라가서 당할 손실이 크다면 따라가지 않는 것이 답"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만약 지금 빌린 돈을 가지고 투자하고 있다면 아무리 마인드컨트롤을 하려고 해도 안 될 것이다. 빚투(빚내서 투자)를 하고 있다면 빨리 그만두는 게 답이다. 주변에 누가 주식 투자해서 큰 돈을 벌었다는 소문을 듣고 들어온 분들도 빨리 끊는 게 답이다. 친구 따라 강남 가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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