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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뿌링클도 못 이긴다"...90년대생 '라떼들'이 어린시절 먹었던 달콤쫀득 '시장 양념 통닭'

치킨이라고는 집 앞 장터에서 산 옛날 통닭과 '양념 통닭'이 진리이던 시절이 있었다.

인사이트tvN '식샤를 합시다'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라떼들이 "우리 때는 말이야~"라고 말하며 자랑하는 그 시절 '잇템' 중에는 지금은 맛보기 어려워진 음식들도 한자리를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한국인의 얼(?)이 담긴 치킨은 빠지지 않는 단골 주제다.


지금이야 KFC, BHC, BBQ, 호식이 두 마리 등 다양한 치킨 브랜드가 있지만 예전에는 치킨은 집 앞 장터에서 산 옛날 통닭과 '양념 통닭'이 전부이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 당시 대중에게 확고한 인지도를 쌓은 브랜드 치킨은 기껏해야 멕시칸 정도였기에, 아빠나 엄마가 장터에 들러 사 온 달콤한 '옛날 양념 통닭'만큼 맛있는 치킨도 드물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종이 박스와 은박지 위에 달달하면서도 쫀득한 양념에 절여지듯 담긴 치킨이 박스가 터질 듯 쌓여있는 게 이 옛날 양념 통닭의 특징이다.


푸짐한 양은 치킨뿐만 아니라 절임 무와 양배추 샐러드도 마찬가지다.


이때의 치킨 곁에는 꼭 은박지에 쌓인 양배추 샐러드가 동봉됐는데, 잘게 채 썬 양배추 위에 케첩과 마요네즈가 올라간 게 전부이지만 그 맛은 환상적이었다. 게다가 치킨의 느끼함을 잡아줘 다시 '먹부림'을 시작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비닐봉지에 담긴 절임 무 역시 푸짐해 4인 가족이 먹고도 부족함이 없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 시절 양념 통닭을 먹어 본 누리꾼들은 "지금도 이런 통닭 있으면 좋겠다", "요즘 마트에서 파는 건 다 식고 눅눅해 이런 느낌이 아님", "시장에서만 먹을 수 있던 미친 맛", "이때가 그립다.. 양도 진짜 많았는데", "지금은 매운데 이 땐 달달해서 너무 맛있었다", "샐러드는 못 참지" 등의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착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자랑하는 옛날 양념 통닭을 찾는 것은 어려워졌지만 아직도 5일장 등이 열리는 곳에서는 만나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18년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공개한 '19~34세 식생활 및 식문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900명 중 504명, 즉 56%가 '배달음식 중 치킨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고 답할 만큼 치킨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