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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이 후배들 '똥군기' 잡으라며 나 때렸는데도 안해"···장동민이 후배 개그맨들에 존경받는 이유

KBS 공채 개그맨 19기인 장동민과 유상무가 유튜브 채널에서 KBS 개그맨들의 군기 문화에 대해 언급하며 씁쓸한 마음을 표했다.

인사이트YouTube '냉무랑 똥민이'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KBS 공채 개그맨 19기인 장동민과 유상무가 KBS 개그맨들의 '똥군기' 문화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놓은 영상이 재조명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10월 장동민과 유상무의 유튜브 채널 '냉무랑 똥민이'에는 '개콘 군기반장 출신 장동민이 말하는 KBS 개그맨 군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유상무는 장동민에게 "형이 20기한테 인기가 많다더라. 선배들이 물어보면 형이 후배들 집합시켜서 '나한테 맞았다고 해라. 내가 나쁜 사람 돼도 되니까 그렇게 해라'라고 했다는데 사실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장동민은 "그때는 선배들이 항상 애들 좀 군기 좀 잡으라고 했다. 그래서 애들 불러다 1분 정도 얘기만 하고 선배들이 물어보면 '2시간 집합했다'라고 말하게 시켰다"라고 대답했다.


유상무는 "집합했는데 1~2분 만에 끝났다는 건 장난 아닌 거다"라며 놀라워했다.


인사이트YouTube '냉무랑 똥민이'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장동민은 "그때는 '집합'이 일주일에 2번 이상 (2시간씩) 있었다"라며 "말이 집합이지 모이면 그냥 맞는 거다"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장동민은 후배들을 혼내는 대신 되려 "(이 시간에) 빨리 새 코너 아이디어를 구상하거나 동기들끼리 모였을 때 새 캐릭터를 짜라"라고 조언해 줬다.


그러나 어느 날 장동민이 후배들을 혼내지 않고 있다는 걸 한 선배가 알게 됐고, KBS 개그맨실이 뒤집어지고 말았다.


한 선배가 20기 후배와 술을 먹다가 "동민이가 많이 못살게 구니?"라고 물었는데 후배가 아니라고 솔직히 대답한 것이다.


진실을 알게 된 선배는 20기와 장동민을 불렀다. 그리고 장동민에게 눈 감고 열중쉬어를 하게 한 후 엄청 때렸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dongminong'


선배는 장동민에게 "'열받지? 이만큼 너도 애들 교육해"라고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장동민은 자신이 심하게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이후에도 후배들을 혼내지 않았다.


장동민은 후배들에게 "제발 부탁인데 나한테 이 이상으로 맞았다고 해라. 누군가가 안 맞았다고 이야기한 거 같은데 그런 얘기 절대 하지 말아라"라고 주의만 줬을 뿐 악습을 반복하지 않았다. 


유상무는 "나는 형이 군기반장인지도 몰랐다. 형이 '그 까이꺼'로 엄청 떠서 그런 일이 없을 줄 알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었냐"라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장동민은 "이런 게 없어져야 되고 난 도저히 이해를 못 했다. 그것 때문에 개그맨 그만두려고도 했다"라고 말하며 속상한 심정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장동민 참 괜찮은 사람이다", "악습을 깨는 게 쉬운 일 아니었을 텐데 대단하다", "저런 의식을 바꿔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YouTube '냉무랑 똥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