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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실패로 150억 날렸지만 반년 만에 '1000억'을 벌어들인 남자의 정체

150억 원을 날리고 약 반년 만에 1000억 원을 만들어낸 남자가 있다. 바로 '야나두' 김민철 대표의 이야기다.

인사이트야나두 김민철 대표 / 사진 제공 = 야나두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사람들은 날 성공한 사업가라 부르지만, 난 실패 장인이다. 사업에 수없이 실패했고, 150억 원을 잃기도 했다"


150억 원을 날리고 약 반년 만에 1000억 원을 만들어낸 남자가 있다. 바로 '야나두' 김민철 대표의 이야기다.


부산에서 달랑 팬티 세 장을 들고 서울로 상경한 그는 화려한 학벌이나 차별화된 스펙과는 거리가 멀었다.


100여 번이 넘는 취업 실패 끝에 월급 23만 원의 오락실 캐셔가 그의 첫 직장 생활이었다.


인사이트야나두 김민철 대표 / 사진 제공 = 야나두


이후 그는 야구 신문 창간에 도전했다가 투자금 3억 원을 모두 날리게 된다.


하지만 오뚝이 같은 김 대표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다시 일어난다. 그는 야구장에서 수작업으로 만든 미키마우스 머리띠를 팔아 2년 만에 3억 원의 종잣돈을 모은다.


그는 이것으로 수업을 끝까지 들으면 강의료를 돌려주는 혁신적 시스템의 EBS '토목달'을 론칭해 약 150억 원의 수익을 냈다.


이대로 끝이면 좋으련만, 김 대표는 이후 여러 사업에 손을 대며 그 돈을 모두 잃은다. 이 과정에서 그가 시도한 창업만 27번이 넘는다고.


좌절할 법도 한데, 그는 다시금 사람들의 잠재력을 이끄는 자기계발 회사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세우고 '야나두'를 시작했다.


인사이트야나두


지금이야 모두가 아는 '야나두'이지만, 당시 온라인 영어회화 서비스는 A사가 독점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자본금 50억 원을 전부 TV 광고에 쏟아부었고, 이는 회원 수의 폭발적 증가로 이어졌다.


'야나두'는 매년 회원 수가 400% 가까이 급증했고, 2020년에는 매출 1000억 원(예상치)을 돌파하기에 이른다.


업계 1위로 우뚝 선 야나두를 만든 김민철 대표는 말한다.


"성공한 사업가라는 말을 듣기까지 27번 시도해 24번 실패했다. 실패를 연구하며 깨달은 100% 성공하는 방법은 하루 세 번 이 닦기처럼, 아주 작은 성공의 경험을 누적해가는 것이다. 또한 역순으로 생각하고 단계별 항로를 만들어야 한다. 성공한 사람들의 사고는 현재에서 미래가 아닌 미래에서 현재로 내려온다"


한편 야나두는 지난 2019년 카카오키즈에 인수되면서 카카오 에듀테크 계열사가 됐다. 야나두는 올해 성장궤도에 박차를 가해 상장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인사이트김민철 대표의 이야기가 담긴 자서전 '야, 너두 할 수 있어 (당신이 결심한 모든 것을 이루는 8가지 강력한 무기)' / 예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