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악마들 용서하지마"···정인이 사건 뒤늦게 알아 미안하다며 가해자에 분노한 '펜트하우스' 로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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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SBS '펜트하우스'에 출연 중인 배우 박은석이 학대 받다 세상을 떠난 16개월 정인이를 안타까워하며 긴 글을 남겼다.

지난 4일 박은석은 인스타그램에 정인이의 사진을 게재하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박은석은 "정인아 미안해. 너무 늦게 알아버렸어. 사실 알아도 과연 내 일이라 여기며 도와줄 수 있었을까? 너무 내 일에만 신나서 세상 돌아가는 꼴도 모르고 뒤늦게 와서 반성해"라고 진심 어린 말로 입을 열었다.

박은석은 "대체 외양간은 미리 고치지 못하는 걸까? 말도 못하는게 얼마나 괴롭고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라며 "눈 앞에 일어난 일이면 두 손 뻗어 도와줄 수 있었을 텐데 동시대인으로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었다는게 너무 분하고 아직도 이해가 안돼. 우리가 잘못했어, 아가야"라고 말했다.

SBS '펜트하우스'

이어 그는 "모든 삶은 사명이 있다고 하는데 너는 너무 어린 나이에 그걸 이미 충분히 다 채우고 갔구나, 기특하게. 아직 그러지 못한 우리 어른들이 너무 못났고 미안해. 어쩌면 하늘도 이 세상에 실망해 천사를 줬다 뺏은 걸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먼서 "그 악마들은 '인간은 인간이 심판'을 못한다고 말하더라"라며 "정인아, 너는 꼭 하나님 곁에 붙어 최후의 심판이 내려지는 걸 끝까지 지켜보렴. 용서하지 마. 우리도 용서하지 않아"라고 정인이를 위로했다.

이 같은 글을 남기면서 박은석은 "#정인아미안해 #진정서제출"이라는 해시태그를 달며 "한 시간만 투자해 꼭 제출해주시길 바란다"고 진정서 제출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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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 입양된 정인이 숨지기까지의 271일간 겪었던 학대 정황을 포착했고 이는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췌장이 파열되고 갈비뼈가 여러 차례 부러졌다가 붙을 정도로 정인이의 학대 흔적은 심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종이에 '정인아 미안해'라는 문구를 적어 사진으로 공유하는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를 제안했고 현재 온라인에는 챌린지와 함께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진정서 제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은 박은석이 남긴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