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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나온 연봉 4천 남자 vs 지방대 출신 연봉 8천" 질문에 여성들의 압도적 대답

대부분의 여성들은 학벌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연봉이 높은 남성을 선호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연애·결혼 상대를 고르는 기준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지만, 그 가운데서도 연봉과 학벌은 빠지지 않는 요소다.


하지만 연봉과 학벌 모두 높은 이성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두 가지 조건 중 우선순위를 택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는 한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연봉과 학벌, 둘 중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할까.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들이 연봉과 학벌 중 어느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설문조사 결과 몇 가지가 공유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첫 번째 질문은 '고려대 졸업 후 중견기업에서 연봉 3,400 받는 남자'와 '지방대 졸업 후 대기업에서 연봉 7,800 받는 남자' 둘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24명의 여성 중 고려대 졸업자를 고른 건 단 1명뿐이었다. 나머지 23명은 학벌은 조금 떨어지지만 연봉이 높은 남자를 골랐다.


두 번째 설문의 결과도 비슷했다. 여성들은 '고려대 졸업한 연봉 4,000 남자'보다는 '지방대 졸업한 연봉 6,000 남자'를 선호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학교 간판이 서울대로 바뀌어도 마찬가지였다. '서울대 졸업한 연봉 4,000남자'를 선택한 여성보다 '지방대 졸업한 연봉 8,000남자'를 고른 여성이 다섯 배 가량 많았다.


이를 통해 많은 여성들은 남성을 볼 때 학벌보다는 연봉을 훨씬 중시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연봉이 높은 남성을 선호하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은 건 '성공한 사람'에 대한 사회의 기준이 변화한 측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과거에는 소위 말하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나면 좋은 직장에 들어가 높은 연봉을 받는, 그야말로 탄탄대로가 보장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지금은 명문대 졸업장이 사회에서의 성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좋은 학교를 나오고도 취업이 안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고, 어렵사리 취업을 한다 해도 그 안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고액 연봉을 받는 건 불가능하다.


때문에 최근 연봉은 단순히 "재산이 얼마나 될지" 가늠하는 수단을 넘어 그 사람의 능력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지표로서 기능하고 있다. 


고등학교때까지는 공부하지 않았어도 사회에 뛰어들어 능력을 보여줘, '성과제' 연봉을 통해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면 좋은 학벌 못지 않게 뛰어난 사람으로 봐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좋은 학벌과 좋은 직장의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학벌을 보는 것인데, 가정이 너무 극단적이다" 라면서 설문의 가정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이판사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