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백신 맞고 숨진 80대 남성, 코로나19 걱정돼 맞은 '생애 첫' 독감 주사였다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80대 노인이 이번에 처음으로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대전의 80대 노인이 이번에 처음으로 접종을 받았다는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일 중앙일보는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한 A(82) 씨의 빈소를 찾아 취재해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취재진이 만난 A씨의 차남 B씨(50)는 아버지가 독감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평소 고혈압이나 당뇨 등 기저질환이 없었다"며 "밭일은 물론 종종 도배일을 나갈 정도로 건강했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아버지는 오전 10시쯤 독감 백신 접종 후 집으로 귀가했고, 1~2시간 만에 쓰러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조카가 오후 2시에 아버지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지만 낮 12시쯤 벌써 사망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A씨는 이번이 생애 첫 독감 백신 접종이었다고 한다. B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여러모로 건강이 염려되는 데다가 정부가 무료로 독감 백신을 접종한다고 하니 독감 백신을 맞으러 가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평소와 다르게 한 행위는 독감 백신 접종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대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서구 관저동에 거주하는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고 곧바로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했다. 하지만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경 사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이날 오전 10시 동네 내과를 찾아 독감 백신 주사를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백신 접종 후 5시간 만에 사망 판정을 받은 것. A씨가 접종한 백신은 한국백신 코박스인플루4가PF주로 조사됐다.


이 백신은 상온 노출로 효능 저하 우려가 제기되거나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은 아니라고 한다.


한편 독감 백신으로 인한 첫 사망자는 지난 14일 인천 지역에 있는 의료기관에서 독감 무료접종을 한 17세 고등학생이었다.


또한 지난 19일에는 전북 고창 상하면의 한 의원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 여성이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