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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측한 콧구멍 탓에 '뉴트리아 극혐 이빨'로 불리는 BMW 전기차

BMW의 상징 키드니 그릴이 세로로 길어지면서 디자인 균형이 무너졌다는 소비자들의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 Instagram 'bmw'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BMW하면 딱 생각나는 게 전면부 그릴이다. 양옆으로 길게 늘어진 그릴은 '키드니 그릴'이라고 불리며 BMW만의 상징이 됐다. 


본래 '키드니 그릴'은 BMW의 디자인을 스포티하게 꾸며주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거나 출시를 앞둔 차량에 적용된 키드니 그릴은 소비자들의 의문을 사는 중이다. 


지난 6월 출시된 BMW 4시리즈 신형의 경우 세로로 길어진 키드니 그릴을 두고 고기 불판을 연상시킨다는 의견부터 돼지코, 대형 설치류의 하나인 뉴트리아의 앞니를 닮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인사이트Instagram 'bmw'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외에도 출시를 앞둔 많은 BMW 모델들이 세로로 길어진 키드니 그릴을 체택하고 있는데 가장 우려를 사는 건 'BMW i4'다.


앞서 BMW는 BMW i4의 콘셉트 EV를 공개한 바 있는데 전면부 그릴을 두고 혹평이 쏟아졌다. 


키드니 그릴은 세로로 확장되면서 면적이 커진 반면 헤드 램프는 갸늘어져 전체적인 디자인 균형을 무너뜨렸다는 평이 많았다. 


지난 2018년 공개된 '비전 iNEXT 콘셉트'도 마찬가지였다. 넓은 SUV의 전면부 3분의 1을 가득 차지한 키드니 그릴은 "브랜드 정체성을 파괴하는 것 같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인사이트BMW i4 / BMW 홈페이지


인사이트BMW i4 / YouTube 'BMW'


인사이트비전 iNEXT 콘셉트 / BMW 홈페이지


앞서 BMW 4시리즈를 공개할 때 도마고 듀케 BMW 디자인 책임자는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거대한 수직형 키드니 그릴은 오직 4시리즈만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담한 성격을 가진 차의 컨셉트와 잘 어울리는 형태"라며 "오랜 전통과 역사를 지닌 세로형 키드니 그릴은 BMW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금세 익숙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너무 획기적인 BMW의 디자인에 우려를 표하는 소비자들은 점차 늘어나고 있다. 


과연 새로운 BMW 디자인 철학에 소비자들이 익숙해질지, 아니면 외면할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