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가에서 '집단 자살' 추정되는 고래 270마리가 발견됐다

인사이트News Corp Australia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호주 해안에서 고래 90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된 가운데 집단 자살에 무게가 실리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호주 매체 '디 오스트레일리안(The Australian)'은 이날 아침 태즈메이니아(Tasmania) 서쪽 해안에서 둥근머리돌고래 270여 마리가 고립됐으며 이 중 90마리가 죽었다고 보도했다.


당국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돌고래가 지구온난화와 해양 오염, 먹이 고갈 등으로 인해 '스트랜딩(Stranding)' 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스트랜딩이란 고래를 비롯한 해양 동물이 스스로 해안가로 나와 식음을 전폐하다 죽는 행태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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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해안가로 밀려든 고래 떼는 모래톱에 발이 묶인 채로 발견됐다.


이를 발견한 인근 양식장 인부들과 환경단체 직원 등 60여 명이 투입돼 고래 구조작업을 펼쳤지만 90마리 이상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태즈메이니아 해변에서 이 같은 돌고래 떼죽음 현상이 일어난 것은 근 10여 년만이다.


해양 보존 프로그램(Marine Conservation Program) 야생 생물 생물학자인 크리스 칼리온(Kris Carlyon) 박사는 떼죽음 현상에 대해 "지난 12년간 봐온 것 중에 가장 끔찍하고 까다로운 현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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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습한 환경이 따라준다면 고래들이 며칠 동안 생존하겠지만 구조 작업이 길어진다면 장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칼리온은 집단 좌초 원인에 대해 여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먹이를 찾으러 해안가로 왔을 수도 있고 한두 마리 돌고래가 길을 잃어 다른 고래들을 끌어들였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다른 학자들은 고래 떼의 집단 자살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이 같은 모습이 스트랜딩과 매우 유사한 징후를 보인다는 것이 이유다.


현재 당국은 남아있는 고래들을 구조하는 데 힘을 쓰는 한편 전문가들의 주장을 바탕으로 고래 떼의 죽음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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