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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가족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턱시도까지 입고 기다렸는데 다시 버려진 유기견

턱시도를 입고 새 주인을 기다리는 강아지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인사이트Instagram 'rescatamebogota'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턱시도를 차려입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강아지 한 마리.


녀석은 새로운 가족이 온다는 소식에 아침부터 목욕하고 얌전히 자리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날이 저물도록 새 주인은 오지 않았고 녀석은 애써 차려입었던 턱시도를 도로 벗어야 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콜롬비아의 동물 자선단체 '레스큐미파운데이션(RescueMeFoundation)'은 입양을 기다리던 강아지 빈센트(Vincente)의 사진과 함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rescatamebogota'


사연에 따르면 빈센트는 주인에게 버려진 후 거리를 떠돌다 해당 센터에 들어와 입양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녀석과 가족이 되고 싶다고 희망하는 사람이 나왔고 입양 당일 빈센트는 아침부터 단장하며 기다렸다.


녀석은 목욕도 하고 멋진 턱시도를 빼입고 얌전히 앉아 창밖을 바라봤다.


하지만 오기로 했던 새 주인은 끝내 오지 않았다. 입양 직전에 인터넷상으로 센터 측에 취소를 통보한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rescatamebogota'


이 같은 사실을 알 리 없는 빈센트는 설레는 마음으로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그렇게 하염없이 기다리던 녀석은 결국 예쁘게 차려입었던 턱시도를 벗어야 했다.


단체 측은 빈센트의 사연을 전하면서 "녀석이 또다시 상처를 입었다"며 "빈센트는 다시 센터에 남아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고 곧 입양을 원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이후 단체 측은 여러 사람들이 입양을 원했고 다행히 빈센트가 좋은 가족을 만나게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많은 상처를 지닌 녀석이 앞으로는 사랑을 듬뿍 받고 행복하게 자라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