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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우쿠우' 회장 부부, 협력사 '갑질'해 16억 부당이득 횡령

지난해 국내 1위 스시 뷔페 쿠우쿠우가 협력사 갑질 논란에 휩싸여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인사이트Facebook '쿠우쿠우'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지난해 국내 1위 스시 뷔페 쿠우쿠우가 협력사 갑질 논란에 휩싸여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당시 쿠우쿠우 김영기 회장은 "(횡령 등) 전혀 없어. 공정거래에 의해 얼마나 프랜차이즈 관리를 하고 있는데 뒷거래를 하고 돈을 받아? 안 돼"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10개월 만에 마무리된 경찰 수사는 달랐다.


15일 방송된 SBS '8뉴스'는 쿠우쿠우 경영진이 2014년부터 3년간 16억을 부당이득으로 챙긴 사실을 확인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8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과 아내 강명숙 대표는 납품업체들을 압박해 협력사에 일감을 주는 대신 매출액의 20%를 경영지원금 명목으로 가져갔다.


회장 부부는 이렇게 챙긴 돈 16억 원을 부동산과 명품 구매에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회장 부부는 경찰 조사에서 "현금이 오간 사실 자체가 없다"며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했다.


매체와의 통화에서도 김 회장은 "정당하게 일을 처리해 떳떳하다"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SBS '8뉴스'


결국 경찰은 쿠우쿠우 성남 본사를 압수수색해 10억 원대 협력업체 자금이 회장 부부에게로 흘러간 사실을 확인했다.


더불어 경영진에 직접 돈을 건넸다는 협력사의 진술도 확보했다.


특히 강 대표 휴대전화에서는 "협력사에서 받은 현금으로 건물 짓고"라고 적힌 일기 형태의 메모도 확인됐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수사 중에도 회장의 갑질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쿠우쿠우 협력사 관계자는 "(김 회장이) '야야' 하고 '너, 인마'라고 하고, 우리를 종 부리듯 부리는 거예요"라며 "근데 말 한마디를 못해요. 모욕과 공금횡령 혐의로 군산지청에 고소장을 냈다"라고 증언했다.


현재 경찰은 김 회장과 강 대표를 횡령과 배임수재,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긴 상황이다.


한편 쿠우쿠우는 지난 2011년 1호점을 개장한 뒤 약 8년 만에 전국 12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