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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방호복 입고 환자들 돌보다 탈진해 '얼음' 껴안고 쪽잠 자는 의료진들

중국에서 무더위 속에서 방호복을 입고 코로나19 진료를 보던 한 의료진이 얼음덩어리를 껴안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인사이트Modern Express News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여름이면 당연히 찾아 오는 무더위지만 30도를 웃도는 폭염은 끔찍하기만 하다. 그런데 남들보다 훨씬 빨리 무더위를 겪기 시작한 이들이 있다.


바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최전선에서 여전히 분투 중인 의료진들이다.


확산과 진정 국면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코로나19에 전 세계의 수많은 의료진은 바이러스와 함께 무더위와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Modern Express News'에는 중국 난징에서 의료 업무와 무더위에 지쳐 잠시 휴식을 취하는 의료진의 모습이 공개됐다.


인사이트Modern Express News


공개된 사진 속 의료진들은 제각기 한쪽 벽에 몸을 기대고 숨을 고르고 있다. 누군가는 잠시 쪽잠을 자기도, 누군가는 지친 몸을 쉬게 하려 잠시 눈을 감고 멍을 때리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이는 품에 직사각형의 불투명한 조각을 꼭 안고 있는 의료진이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그가 안아 든 것은 다름 아닌 대형 얼음조각이다. 


난징 지역 간호장교인 멍 지(Meng Zhi)는 마치 대형 얼음의 한기를 온몸으로 느끼려는 듯 소중하게 들고서 가슴팍에 갖다 댔다. 


지난달 31일 오전 6시부터 멍 지를 비롯한 8명의 간호장교들은 해외에서 입국해 호텔에 머물고 있는 200명의 사람을 이송하는 업무에 돌입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각자 모자, 장갑, 신발, 고글 등 두 겹의 방호복을 입고서 정신없이 자가격리자들을 이송했다. 그런데 갑자기 호텔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는 불상사가 벌어지고 말았다.


3층부터 5층 객실에 머무는 이들을 한명 한명 데려나오기 위해 이들은 계단을 수없이 오르락내리락 했다. 밀폐된 방호복 안은 땀으로 흥건했고 모두가 너나 할 것 없이 지쳐갔다.


오후 5시 무렵이 돼서야 12시간 가까이 지속된 업무는 마침내 끝이 났고 이들은 땅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리고 멍 지는 방호복도 벗지 못한 채 얼음 조각을 들었다.


그를 걱정한 동료가 괜찮냐고 물었고 한숨을 돌린 멍 지는 괜찮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지어 보였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현재 전 세계 곳곳의 의료진들은 추우나 더우나 날씨에 아랑곳하지 않고 두껍고 불편한 방호복을 입은 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묵묵히 제 소임을 다하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의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진을 향한 존경심과 감사함을 표함과 동시에 어서 빨리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기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폭염에 방호복 입고 '코로나 환자'들 돌보던 의료진 몸에서 나온 '땀'의 양 / 人民网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폭염에 '탈진'해 계단서 굴러떨어진 의료진 / 人民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