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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유골이 물에 잠겼는데 광주 납골당 대표는 사과 대신 '욕설'을 했습니다"

광주 새로나추모관이 폭우로 잠기면서 유가족들이 이에 항의하는 청원글을 게재했다.

인사이트Facebook '광주 대신 전해드립니다'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전국적으로 쏟아진 집중호우로 연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광주 지역은 폭우로 인해 납골당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따르면 광주 새로나추모관 지하 1층이 침수돼 유골함이 모두 잠겨버렸다.


그러나 납골당 관계자들이 이 사실을 유족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내용이 전해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해 관심을 모은다.


인사이트Facebook '광주 대신 전해드립니다'


이날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에는 "광주 동림동에 위치한 새로나추모관 지하 납골당 자세한 조사가 필요합니다"는 청원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2015년부터 아빠 유골을 그곳에 모셔두고 있었다"며 "최근 전남 지방에 심한 장마로 침수, 홍수 피해가 연달아 이어져 지하부터 1층까지 침수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남 지방에 많은 가정이 침수되었고 이재민이 발생하고 사망자까지 나왔다고 방송되고 있었음에도 추모관에서는 어떠한 적절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사람이 진입할 수 없을 만큼 물이 들어차서 유골함이 유실되고 복구될 수 없는 상황이 될 때까지도 어떠한 안내나 고지도 되지 않았다"며 "이미 침수가 될 만큼 되고 나서야 물이 찼다고 뒤늦게 밤에 온 문자가 전부였다"고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A씨에 따르면 화난 유가족들이 추모관에 찾아가 추모관 측에 항의하고 소리쳐봤지만, 추모관 측은 적반하장으로 유가족들에게 되레 소리를 치고, 유가족이 전화해서 유골함 상태가 괜찮은지 물었음에도 아무 이상 없다고 둘러대며 은폐하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추모관 대표라는 분은 유가족들에게 사과도 없이 악 지르고 욕설을 하며 자연재해니 이해하라는 말뿐이었다"는 A씨는 "지하 유골함들이 물에 잠긴 채 있다. 유골함은 약 1,800분 중 50분만 건진 상태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10일 오전 7시 기준 2만 1,940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