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한국 진출 이후 26년 만에 '노조'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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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손정빈 기자 = 창고형 할인 마트 코스트코에 노동조합이 생겼다. 코스트코가 1994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26년 만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코스트코코리아 노동조합(마트노조 코스트코지회)이 공식 출범했다고 4일 밝혔다. 마트노조 코스트코지회는 지난 2일 마트노조 교육장에서 조합설립총회를 열고 코스트코지회 신임 지회장으로 박건희 양평점 MD를 선출했다. 노조는 다음 날 본사에 교섭 신청을 했으며, 교섭 요구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 직원을 상대로 설문 조사 등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와 노동계에 따르면 코스트코에는 임직원 5500여명이 다니고 있다. 마트노조는 "코스트코 노동자의 근무 환경과 처우는 열악하다"고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트코는 코로나 사태로 고강고 거리 두기를 유지했지만, 정작 직원 휴게 공간에는 환기 시설은커녕 선풍기 한 대도 비치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영업 시간이 아닐 때는 직원이 근무해도 냉방을 가동하지 않는 사례도 종종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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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스트코코리아의 코로나 대응으로 직원들이 고통받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코스트코가 코로나 사태를 이유로 직원 식당을 일방 폐쇄하고, 생색내기 수준의 식대를 지급했다'는 내용의 주장이 담겼다.


박건희 지회장은 "전반적으로 노동 강도가 높은 데 반해 휴게 시간은 충분히 보장되지 못하고, 근무 환경도 열악하다. 연차 사용도 직원 의사에 따라 자유롭게 쓰지 못하고, 업무상 필요한 교육도 무급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정준모 마트노조 교선실장은 "노조가 없던 코스트코는 그간 임금 및 노동 환경 개선을 갈망하는 목소리가 많이 억눌린 사업장"이라며 "전국 지점에서 노조 가입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코스트코는 1983년 미국 시애틀에서 시작된 유료 회원제 창고형 할인 매장이다. 한국에는 1994년 양평 프라이스 클럽을 시작으로 현재 1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연매출은 4조1709억원, 영업이익134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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