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 렘데시비르보다 효과 600배 강력한 코로나 치료제 개발 성공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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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성재준 기자 = 국내 연구진이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 성분인 '나파모스타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동물실험에 이어 사람들 대상 시험에서 효과를 보이면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국대병원은 4일 이지영 단국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장석빈 교수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나파모스타트를 적용한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감염병저널(IJID)'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지난 2월 말부터 산소치료가 필요한 65세 이상 중증 코로나19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나파모스타트가 항 코로나19 바이러스 효과 및 염증에 효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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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환자들은 고혈압이나 당뇨, 소아마비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 남성이었다. 3명 모두 나파모스타트 투약 후 며칠 만에 염증 수치가 개선됐다. 3명 모두 치료를 시작하면서 며칠 내로 인공적인 산소공급을 중단했다. 환자들은 모두 치료가 시작된 후 11일~20일 만에 역전사 중합효소 연쇄반응(RT-PCR)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3명 모두 나파모스타트 투약에 앞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또는 '칼레트라(성분 로피나비어·리토나비르)'을 복용했으며 나파모스타트 치료에 따른 부작용은 없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나파모스타트가 폐렴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의 임상적인 상태를 개선하며 비교적 안전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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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번 연구는 "표본의 크기가 제한된 고위험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향후 임상시험을 통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파모스타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 분해효소 ‘TMPRSS2’를 억제하는 작용기전을 갖는다. 바이러스의 외피가 사람 세포 표면과 결합하는 것을 막아 감염을 억제하는 것이다.


지난 5월에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진행했던 실험실 연구에서 나파모스타트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매우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능을 보였으며 긴급사용 승인된 '렘데시비르' 대비 600배 우수한 수준이라고 밝혀 이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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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SK케미칼이 나파모스타트 오리지널 의약품을 판매 중이며 그밖에 종근당, 제일약품 그리고 JW중외제약에서 제네릭(복제약)을 판매하고 있다.


종근당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지난 6월 종근당의 혈액항응고제 및 급성췌장염 치료제인 ‘나파벨탄’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임상2상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나파벨탄은 일본 토리이가 개발한 '나파모스타트'의 제네릭 약물이다.


두 기관은 같은 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2상을 승인받았으며 한국원자력의학원에서 진행된다. 종근당은 임상에서 치료효과가 확인되면 식약처에 나파벨탄에 대한 긴급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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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모스타트의 항 코로나19 효과는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연구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일본 도쿄대학교와 독일 라이프니츠 연구소 연구팀도 나파모스타트의 항 코로나19 효과를 확인해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지난 5월에는 인도의 대형 제약사인 선 파마가 인도 약물관리국(DCGI)으로부터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나파모스타트의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다.


당시 선파마는 "유럽, 일본 그리고 한국의 연구진들이 각각 독립적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유망한 결과를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 외에도 이탈리아 파도바대학병원과 스위스 취리히대학에서도 나파모스타트 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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