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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 안 오자 '혼자' 케이크 촛불 끄며 '생일 자축'한 할머니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이던 지난 3월, 88번째 생일을 맞은 한 할머니가 홀로 셀프 축하 파티를 열었다.

인사이트Jessica Kerrigan


[인사이트] 박수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창궐하면서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하는가 하면 가족 간 왕래도 막아버렸다.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몸은 멀게 마음은 가깝게'라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쩔 수 없는 선택지지만 외로움을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홀로 생일을 맞이했지만 셀프 축하 영상을 찍어 자신보다 더 미안해할 자녀들에게 보낸 유쾌한 할머니가 있다.


최근 온라인 미디어 '피넛타임즈'에는 미국 뉴저지에 사는 한 할머니가 생일 축하 노래와 함께 케이크 촛불을 끄며 생일을 자축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ikTok 'jessykay97'


랜선 손자 손녀들의 함박웃음을 짓게 한 할머니는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32년 3월 25일에 태어난 노르마 그레고리오(Norma Gregorio)할머니로, 얼마 전 88번 째 생일을 맞았다.


그러나 지난 3월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던 시기였고 할머니의 생신 파티에 가족들이 모이지 않기로 했다. 대신 할머니에게 특별 주문 제작한 꽃 케이크를 전해주었다.


어머니, 할머니의 생신을 함께 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야만 했던 가족들에게 깜짝 영상이 전송됐다.


다름 아닌 그레고리오 할머니가 직접 찍고 등장하는 영상이었다. 영상 속 백발의 할머니는 한껏 상기된 표정으로 핑크빛 꽃송이가 올라간 케이크 앞에 앉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ikTok 'jessykay97'


"전염병 때문에 집에 혼자 있을 수밖에 없지만 케이크와 양초가 있어 오늘이 특별한 날임을 상기시켜준다"라며 생일을 맞은 소감을 전한 할머니.


할머니는 어여쁜 케이크 위에 꽂은 생일 초 위에 불을 붙였고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Happy birthday to 'me'~"라고 연신 노래를 부르는 할머니의 목소리에는 행복함이 가득했다.


특히 'Me'를 부를 때면 자신을 향해 손짓하는가 하면 노래의 절정 부분에서는 두 손을 허공에 올리며 들뜬 기분을 여과 없이 드러내 귀여운 매력을 전했다.


생일 축하 노래가 끝나자 생일 초의 불을 끄고 박수를 치며 생일 축하 의식을 제대로 마무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ikTok 'jessykay97'


해당 영상은 그레고리오 할머니의 손녀딸이 할머니의 귀여운 매력을 만천하에 알리기 위해 자신의 SNS에 공유했고 공유 당시 8백 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할머니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2차 세계 대전 중에 이탈리아에 살며 당시의 위기 상황을 겪었다. 그래서 지금의 위기를 누구보다 이해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을 전했다.


자신을 찾아오지 못해 누구보다 마음 쓰고 미안해할 가족들을 위해 깜찍한 영상을 직접 찍어 보낸 그레고리오 할머니.


전 세계적으로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누리꾼들은 할머니의 유쾌함에 덩달아 행복해하며 할머니의 건강이 변치 않기를 기원했다. 


YouTube 'Good Morning Ame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