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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탁현민 비서관 최측근,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행사비로 '30억원' 벌어갔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최측근이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가 청와대 및 정부 행사 22건을 수주해 30억원 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최측근이 지난 2년 10개월 동안 정부 행사 22건을 수주하며 3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2016년 말 설립된 신생 회사다. 


지난 13일 한겨레는 탁 비서관의 최측근인 이모 씨와 장모 씨가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가 2017년 8월 17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2건의 청와대 정부 행사 용역을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이씨와 장씨는 '탁현민 프로덕션' 소속 조연출 출신이다. 


인사이트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만찬 및 환영 공연 / 뉴스1


노바운더리는 탁 비서관이 청와대에 들어가기 전인 2017년 5월까지 정부 행사 관련 실적이 없는 신생 업체였다. 


그러나 2018년에 9억 5,600만 원, 2019년에는 2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노바운더리는 2018년 3월 법인 등기를 하기도 전에 문 대통령이 참석한 굵직한 행사를 잇따라 수주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국민인수위우원회 대국민보고대회',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만찬 및 환영 공연', '진급장성 삼정검 수여식 행사' 등이다. 


인사이트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탁현민 비서관 / 뉴스1


법인 등기가 청와대 및 정부 행사를 수주하는데 필요한 요건은 아니지만 한겨레의 인터뷰에 응한 10여 명의 공연·행사업계 관계자들은 "사례를 들어본 적 없는 특혜"라고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탁 비서관이 지인들의 업체에 대통령 관련 행사를 거듭 맡겨 이익을 얻게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상철 서울시민재정네트워크 기획위원은 "공공 계약의 공정성 원칙이 훼손됐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탁 비서관과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 관련 행사는 보안 사항이라는 이유로 해당 매체의 공식 해명에 응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