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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 "백신 나오기 전까지 등교 개학 안 한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로드리고 로아 두테르테(Rodrigo Roa Duterte) 필리핀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생각해 등교 개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로드리고 로아 두테르테(Rodrigo Roa Duterte) / CNN Philippines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전 세계 학교들이 개학일을 미뤘다. 우리나라도 수차례 연기하다 지난 20일부터 순차적으로 개학을 감행했다.


대입 수시를 비롯해 학교 생활기록부 등 학업에 더 이상 지장을 줄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는 등교 개학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나라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CNN Philippines' 등은 로드리고 로아 두테르테(Rodrigo Roa Duterte) 필리핀 대통령이 학생들의 안전을 생각해 백신 개발 전까지 등교 개학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인사이트Manila Bullet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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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학생들에게 학업적으로 방해된다 해도 (개학)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정말로 안전하다고 확신하기 전까지는 학교 개학에 대해 얘기하는 건 소용없는 일"이라며 "나한텐 백신이 가장 먼저다. 백신이 있다면 괜찮을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앞서 필리핀은 지난 3월 초·중·고교가 휴업에 들어갔으며 코로나19가 잠잠해진 후 8월 말경에 다시 개교할 예정이었다.


그 사이 교육 당국은 온라인 수업을 통한 원격 수업으로 대체할 방침을 세우기도 했지만 수백만에 달하는 필리핀 빈곤층 학생들은 컴퓨터 등 원격수업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지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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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학생들은 사실상 몇 달 동안 집에만 머물고 있는 상태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학생들이 졸업을 하지 못하더라고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면서 "정말로 안전하다는 확신이 없는 이상, 수업 재개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쓸모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필리핀은 현재(31일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7천 명을 돌파했으며 950명이 사망했다. 전 세계 감염자는 605만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