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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10·20대에서는 포경수술 안 한 남자가 늘고 있다

최근 10~20대 젊은 남성 사이에서 포경수술을 안 한 남성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과거 남성이라면 꼭 해야 하는 필수 수술로 여겨졌던 '포경수술'에 대한 인식이 최근 바뀌고 있다.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포경수술을 꼭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위생상 불결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같은 분위기가 크게 변했다. 남자의 성기는 성장하면서 대부분 자연포경의 형태를 띨 뿐 아니라 꾸준히 청결만 유지한다면 포경수술을 굳이 하지 않아도 문제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실제 젊은 남성들 가운데에는 포경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말하는 사람의 비율이 과거 10년 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2013년 서울대 김대식 교수와 중앙대 방명걸 교수, 푸른아우성 구성애 대표 등이 발표한 '한국 남성 포경수술의 감소' 논문에 따르면 2000년 당시 포경수술을 받은 남성은 전체의 75.7%였지만, 2011년에는 25.2%로 떨어졌다.


특히 14~19세 남성의 수술 비율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14~16세는 2000년 88.4%에서 2011년 56.4%, 17~19세는 95.2%에서 74.4%로 감소했다.


이처럼 포경 수술에 대한 10대~20대의 인식이 바뀐 데에는 다양한 원인이 제기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터넷 등을 통해 의료 지식이 널리 퍼졌고 개인위생 상태가 향상됐으며 청소년의 자기결정권을 존중받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된 점이 꼽힌다.


또, 포경수술 시 잘라내는 성기의 포피에 '성감대'가 포함돼 있어 성욕이 감퇴할 수 있다는 논문이 발표된 것도 포경수술 감소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남성은 대부분 성장하면서 '자연포경'이 이뤄지기에 굳이 포경수술을 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다수 발표된 바 있다.


다만 아직도 다수 비뇨기과 전문의들은 포경수술의 장점과 필요성을 피력하고 있는 까닭에 아직 충분한 숙고가 필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