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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으로 주문한 바디피트 생리대가 곰팡이로 얼룩져 있었습니다"

지난 23일 인사이트에 "바디피트 생리대에서 곰팡이가 나왔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아 믿고 써야 할 위생용품이 비위생 그 자체라면 기분이 어떨까.


지난 23일 인사이트에는 "바디피트 생리대에서 곰팡이가 나왔습니다"는 내용의 한 제보가 들어왔다.


제보자 A씨는 얼마 전 온라인을 통해 해당 생리대를 상자째로 대량 구매했다고 전했다.


평소 해당 브랜드의 제품만을 사용했던 A씨는 이번에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배송된 제품을 사용하던 중 생리대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생리대가 온통 곰팡이로 얼룩져있던 것이다. 노랗고 파랗게 얼룩진 생리대는 인상이 절로 찌푸려질 정도로 최악의 상태였다.


A씨는 즉시 고객센터로 연락해 본사 측과의 통화를 요구했다. 그러나 고객센터 측은 따로 본사와 통화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상담원을 통해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제품을 보내 검사 결과를 의뢰했다.


며칠 뒤 검사 결과가 나왔고 생리대에 곰팡이가 핀 게 맞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그런데 본사 측은 이를 자신들의 탓이 아니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보통 이런 경우는 유통 과정 혹은 보관 상태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데 오히려 A씨가 보관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사진 제공 = 제보자 A씨


이마저도 상담원을 통해서 전해 들은 A씨는 뻔뻔한 태도에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했다.


A씨는 인사이트에 "본사가 아닌 상담원이 사과하고 새 제품을 보내준다고 했다"며 "당연히 담당자가 연락해서 사과해야 하는 게 맞지 않냐"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엘지유니참은 인사이트에 "고객이 통화한 상담사는 엘지유니참 소비자상담실 소속 직원"이라며 "제품 클레임을 담당하는 본사의 직원인데 단순 상담사로 생각하신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객분께 보관에 대한 문제를 언급한 것은 우선 제조공정을 점검한 결과 아무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으며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과정(생산, 유통, 보관) 중 하나로 설명해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해가 있으셨던 것 같다. 고객 응대가 중요한 소비재 기업으로서 고객에게 책임을 돌리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엘지유니참 관계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정말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으며 성분 분석 결과지 등을 포함해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고자 고객님께 직접 방문할 예정"이라며 "최대한 고객에게 보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