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진 석유 선물 가격 ···1배럴당 -37.63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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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역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무너진 수요에 원유가 넘쳐 나며 막대한 저장비용의 부담이 선물시장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WTI 5월 선물은 만기를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전장 대비 55.90달러(306%) 폭락한 배럴당 -37.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마켓에 따르면 하루 낙폭으로는 1983년 WTI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최대다. WTI 선물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도 이전에는 없던 일이다.


WTI는 장중 한때 전장 대비 300% 넘게 떨어져 배럴당 -40.32달러까지 추락했다. 뉴욕 정규장 마감가는 낙폭을 다소 줄였지만 WTI 선물은 상당히 낮은 마이너스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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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WTI선물은 21일 만기로 시장 참여자들이 일제히 6월물로 갈아 타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이른바 '콘탱고' 현상으로 근월물(5월물)이 원월물(6월물)에 비해 낮아지는 것이다.


하지만 근월물과 현물의 가격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지면서 콘탱고가 극에 달해 '슈퍼 콘탱고'가 됐다. 슈퍼콘탱고란 근월물 혹은 현물과 원월물의 가격 차이가 10달러 수준일 때를 말한다. 일반적인 시장에서 현물 혹은 근월물과 원월물 사이 가격 차이는 배럴당 40~50센트인데 현재 그 격차는 배럴당 8~10달러 달한다. 결국 특수한 유종의 현물에 이어 만기 하루 남은 WTI 선물까지도 마이너스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이 벌어졌다.


다만 거래가 훨씬 많은 차월물인 WTI 6월물은 배럴당 20달러선을 지켰다. WTI 6월물은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6분 기준 전장 대비 3.91달러(15.62%) 급락한 배럴당 21.12달러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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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역시 9% 내린 배럴당 25달러로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해상 원유이기 때문에 WTI에 비해서는 운송 및 저장 부담이 덜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유지됐다. 내륙원유인 WTI는 코로나19로 인한 운송네트워크 마비와 저장 공간 부족의 압박이 극심하다.


원유시장 전문 뉴스레터인 쇼크리포트(Schork Report)의 스티븐 쇼크 편집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의 원유저장 용량이 2주 안에 소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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