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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라블라·롭스' 합친 것보다 많은 매출 기록해 독주 체제 제대로 굳힌 올리브영

올리브영이 매출과 매장 수에서 랄라블라와 롭스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업계 1위를 달성했다.

인사이트올리브영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CJ올리브영이 랄라블라와 롭스를 제치고 헬스&뷰티(H&B) 시장 1위를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19일 헤럴드경제는 국내 H&B스토어별로 매장 수 추이를 집계해 올리브영이 압도적 1위를 달성했다는 내용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20년 동안 국내 H&B 시장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1999년 12월 첫 매장을 낸 이후 지난해 말까지 점포 수를 무려 1,250여 곳까지 늘리며 일찍이 시장을 선점했던 것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CJ올리브네트웍스


이는 2위를 차지한 랄라블라와도 약 1,110여 곳의 차이를 보인 수치다.


올리브영이 이렇게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린 이유는 시장 사업 특성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H&B 시장은 '규모의 경제'에 의해 좌우돼 매장 수가 많을수록 유리하다.


업계에 따르면 최소 200~300개 이상의 매장을 확보해야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한데, 올리브영의 경우 사업 초기부터 이를 빠르게 간파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우선적으로 매장을 늘리는 데 주력했다.


서울 강남과 명동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에 막대한 투자 비용을 지불해 매장을 확대한 결과 2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유일한 H&B 스토어가 된 것이다.


인사이트뉴스1


올리브영의 과감한 결정은 매출 상승에도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기준 약 1조 9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올리브영은 랄라블라와 롭스, 부츠 등의 매출을 전부 합친 것보다 5배 이상 많다.


반면 랄라블라와 롭스, 부츠 등은 부진한 점포들을 폐점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해 대부분 적자를 기록했다.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올리브영 역시 이익을 내기 어려워졌지만, 경쟁사들의 고전으로 당분간은 독주 체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와 공격적인 투자가 맞부딪힌 가운데 앞으로 올리브영이 어떤 실적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