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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브로너스, '헴프' 마약 누명 벗고 차세대 친환경 원료로 주목받다

닥터 브로너스는 헴프씨드에서 추출한 헴프씨드 오일의 지방산을 이용해 비누를 제조해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우수한 제품력'과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닥터 브로너스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최근 미국을 비롯한 해외 뷰티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원료가 있다. 우리에게는 '대마'나 '삼'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헴프(Hemp, 산업용 대마)'가 바로 그것이다.


전 세계적인 '그린 러시(Green Rush, 의료용 및 기호용 대마초가 합법화된 나라로 자금이나 사람이 몰리는 현상)' 열풍으로 많은 국가들이 대마 성분에 대한 규제를 상당 부분 완화함에 따라 뷰티 업계는 항염증ㆍ항산화ㆍ보습 등 헴프가 지닌 미용적 효능에 새롭게 주목하는 추세다.


차세대 클린 뷰티 원료로 떠오른 헴프는 자연에도 이로운 친환경 작물이다. 농약이나 화학 비료 없이도 잘 자라 다른 작물에 비해 토양 및 수질 오염의 우려가 적고, 면 재배에 비해 훨씬 적은 양의 물로 잡초보다도 빠르게 자라기 때문에 제초제 역시 필요치 않다.


또한 한 해 동안 두 종류의 작물을 교차 재배하는 이모작도 가능해 더욱 비옥한 토양을 만들어 준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닥터 브로너스


뛰어난 효능과 친환경성에도 아직 국내에서 대마는 마약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헴프로 구분되는 산업용 대마는 THC 함유량이 낮아 인체에 무해하며 오히려 THC의 환각 작용을 억제한다.


또한 항염증ㆍ항박테리아 등의 효능을 지닌 CBD(칸나비디올)을 다량 함유해 캐나다, 영국 등에서는 어린이 뇌전증 증상을 완화시키는 의료 용품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미국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는 헴프씨드에서 추출한 헴프씨드 오일의 지방산을 이용해 비누를 제조해 건강한 피부를 만드는 '우수한 제품력'과 '환경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닥터 브로너스 뿐아니라 더바디샵, 키엘, 오리진스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가 헴프씨드 오일을 함유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트렌드에 합류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닥터 브로너스


국내에서는 강성석 목사를 시작으로 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과 협회가 설립되고 의료용 대마를 허용하기 시작했으나, 시장 확장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른 단계다.


하지만 뛰어난 기능과 친환경성, 경제성을 지닌 헴프가 가까운 미래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고 국내 뷰티 시장에서도 다양한 모습으로 활약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