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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메이킹'만이 살 길이다…기업들 브랜드 스토리 구축 '박차'

과거에는 아기자기한 외형만으로도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었지만, 현재 캐릭터 업계는 한발 더 진화해 스토리 메이킹이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라인프렌즈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귀여운 말 가면을 쓴 한 캐릭터가 영상에 나와 무대에서 춤을 춘다. 가면을 썼지만 현란하면서도 어려운 동작을 착착 해내는 모습에 관중들이 열광한다. 어떻게 이렇게 춤을 잘 추고 인기를 끌게 되었을까.


댄스가 끝나고 등장한 과거 회상 장면에서 그 이유가 밝혀진다. 겁 많은 어린 시절 그의 멘토가 '두려움만 극복하면 넌 충분히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가르침을 줬던 것이다.


그리고 '가면을 벗는 날 넌 세계 최고가 될 것이다'는 말을 하며 그에게 말 모양의 가면을 선사한 것이었다. 지난 18일 유튜브에 올라온 'BT21' 캐릭터 중 하나인 '망(MANG)'의 영상 내용이다.


BT21은 방탄소년단(BTS) 멤버 전원이 직접 초기 스케치 디자인부터 각 캐릭터의 성격 및 세계관 설정까지 개발 전 과정에 참여해 탄생한 라인프렌즈의 캐릭터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 8개의 캐릭터들은 일회성 탄생으로 끝나지 않고 방탄소년단이 각자의 상상력을 발휘해 각각 캐릭터들의 가족, 친구, 라이벌 등 과거의 스토리로 연결해 나가며 새로운 세계관을 확장해 나갔다.


이러한 세계관에 대한 내용은 라인프렌즈가 공식 SNS를 통해 선보이고 있는 'BT21 UNIVERSE'라는 단편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공개되면서 MZ세대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과거에는 아기자기한 외형만으로도 소비자의 관심을 끌 수 있었지만, 현재 캐릭터 업계는 한발 더 진화했다.


캐릭터에 이야기를 불어넣고 입체적인 성격과 갈등 구조가 있는 세계관을 부여하는 등 콘텐츠 자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전략이 주목 받고 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현재 라인프렌즈는 오리지널 캐릭터인 '브라운앤프렌즈'를 비롯해 방탄소년단과 함께 만든 'BT21', 중국의 아이돌 스타 왕위엔과 협업한 'ROY6', '애니메이션 런닝맨', '우사마루' 등 다양한 캐릭터 IP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라인프렌즈는 2018년부터 매년 BT21에 사랑을 보내주는 글로벌 MZ세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연말 시상식 테마의 'BT21 FESTIVAL'을 온라인에서 개최하고 있다.


'BT21 코스프레 달인 상', '짤 메이커 상' 등 유쾌한 수상 부문으로 구성된 어워즈는 SNS 상에서 BT21 팬들이 서로가 서로를 추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캐릭터 IP를 보유한 라인프렌즈는 지난 2019년 11월 글로벌 모바일 게임 개발사 슈퍼셀(Supercell)과 글로벌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캐릭터 IP간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 새로운 캐릭터와 세계관을 선보이며 캐릭터 업계에서 유례없는 시도였다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한편, 방송가에서도 펭수와 유산슬(유재석), 라끼남(강호동) 등 방송가에서도 자사 콘텐츠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이 한창이다. 


펭수는 현재 EBS의 연습생 신분으로 최고의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꿈이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자의 요청에 따라 다양한 미션을 해결하며 스토리를 축적해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팬들의 참여 동기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얼마나 더 많은 스토리를 촘촘하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곧 무엇을 얼마에 팔지 보다, 어떻게 그리고 어떤 스토리를 입혀 놓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