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에 매출 줄자 눈치없이 가격 올려 소비자 부담 늘린 롯데칠성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일본의 경제제재로 일본 관련 제품 불매운동이 한창 불어닥친 지난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회사는 바로 롯데다.


평소 '일본 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롯데는 불매운동이 확산하자 매출 감소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이런 불매운동 여파는 음료 산업 쪽에도 크게 작용했다. 주류와 음료 쪽 매출은 떨어졌으며 관련 업체인 롯데칠성은 휘청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롯데칠성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약 5,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또 영업이익 역시 -69억원을 기록하며 어려워진 기업의 상황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러한 위기를 타개하려는 롯데칠성의 의지는 일부 음료 가격을 최대 20% 인상한다는 발표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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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인상은 떨어진 매출을 음료 가격 인상으로 만회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는 지난 3년간 동일한 가격으로 해당 음료를 즐겨 마시던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왔다.


11일 인사이트 취재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2월 초부터 편의점에 들어가는 핫식스와 밀키스 등의 음료와 아이시스, 트래비 등 생수 라인의 납품가를 올렸다.


핫식스 250mL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랐고 밀키스 250mL는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사각사각 꿀배 340mL는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인상됐다.


생수 관련 제품의 가격 역시 인상됐는데 아이시스8.0 500mL도 850원에서 950원으로 100원 올랐으며 2L 제품 역시 1,550원에서 1,700원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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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수 제품인 트레비 역시 500mL 제품이 1,600원에서 1,700원으로 가격이 뛰었다.


지난 2017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음료 가격을 올린 롯데칠성의 이번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는 롯데칠성의 주류부문 실적이 올라가지 못하면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음료 부문에서 가격 인상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롯데주류는 지난 2011년 롯데칠성음료와 합병해 산하 사업부로 존속하고 있으며 이영구 롯데칠성음료 대표는 지난해 열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롯데주류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


한편,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가 점차 확산되면서 면세업 등 쇼핑 관련 매출도 크게 떨어진 가운데 롯데가 어떻게 이 위기를 극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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