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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 먹이려 만든 '명절 음식' 다 식도록 아무도 오지 않자 '눈물' 쏟은 노부부

명절을 맞아 자녀와 손자들에게 먹일 음식을 준비했던 노부부는 자식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무도 찾지 않자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서운해 눈물을 흘렸다.

인사이트kwongwah.com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바쁘면 오지 않아도 된다, 다음에 오면 되지"


사랑하는 가족에게 먹일 음식을 들뜬 마음으로 잔뜩 준비한 노부부.


음식이 다 식어갈 때쯤 자식에게 걸려온 "바빠서 찾아뵙지 못하겠다"는 전화에 노부부는 애써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곧 노부부는 전화를 끊자마자 허탈함과 서운함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최근 말레이시아 매체 강화닷컴은 명절을 맞아 가족들로 북적이는 집을 기대했다가 크게 실망한 싱귀(Li Xinggui)할아버지와 시우리안(Zhang Xiulian)할머니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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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wongwah.com


중국의 한 산골 마을에 사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는 도시에 나가 사는 두 명의 자녀와 네 명의 손자가 있다.


자녀들이 직장 일로 바쁜 것을 알기는 했지만, 곧 다가올 명절에 오랜만에 보고 싶었던 얼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노부부의 한 달 전부터 들떠 있었다.


맛있는 명절 음식을 마음껏 먹이고 싶었던 할머니 할아버지는 모든 일을 제쳐두고 열흘 전부터 정성껏 음식을 장만하기 시작했다.


무공해로 직접 기른 재료들을 수확해 손수 맷돌로 가는 등 모든 정성을 다해 음식을 만들었다.


하지만 명절 당일 아침에서야 자녀들로부터 "이번 명절은 기차표도 구하지 못하고 일이 바빠 찾아뵙지 못하겠다"라는 전화를 받았다.


인사이트kwongwah.com


할아버지는 "바쁘면 오지 않아도 된다. 다음 춘절에 보면 되지"라고 애써 담담히 말했다.


그러나 기쁜 마음으로 아이들이 오기만을 기다리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이내 전화를 끊고 식어가는 음식을 바라보며 그만 실망감에 연신 눈물을 흘렸다.


할아버지는 "그래도 자녀들이 스마트폰을 사줘서 영상통화를 자주 한다"며 "다음 명절에는 미리 물어봐서 좋아하는 음식들을 준비해놔야겠다"라고 애써 눈물을 감추며 말했다.


늙은 부모의 자식에 대한 조건 없는 사랑을 본 많은 누리꾼은 안타까워하며 "나도 아직 집에 못 내려갔는데 늦게라도 가봐야겠다", "평상시 자주 찾아뵙지 못하더라도 명절에는 꼭 찾아뵈야겠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