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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세상 떠나기 전 '장기 기증'으로 새 생명 6명 살리고 떠난 18살 김유나 양

4년 전 미국 유학 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김유나 양이 장기 기증으로 6명에게 새 삶을 선물했던 감동적인 사연이 알려졌다.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안아 봐도 돼요?"


한 중년의 여성은 생전 처음 본 미국인 여성을 품에 안고 한참 동안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마치 어여쁜 자신의 딸을 만지듯 등을 어루만졌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VIDEOMUG비디오머그'에는 4년 전 세상을 떠난 한 한국인 유학생 김유나 양의 사연이 전해졌다. 


김 양의 아버지는 "뭐 학교생활, 사회생활 다 잘했던 거 같아요. 한 번이 속 썩임 없이 잘했어요"라며 아직도 또렷한 딸의 생전 모습을 회상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4년 전 미국에서 유학 생활 중이던 김 양은 불의의 교통사고로 뇌사에 빠졌다.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딸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바라보며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김 양의 아버지에게 병원에 있는 장기기증 담당 직원이 찾아왔다. 


그리고 아버지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후 아내에게 물었다. 


"이게 마지막일 것 같은데 여보 우리 유나 장기 기증하면 어떨까?"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이에 김 양의 어머니는 "그럽시다. 뜻깊게 보내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며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딸의 장기 기증을 받아들였다. 


김 양의 장기 기증으로 새 생명을 선물 받은 사람은 6명. 


김 양의 아버지는 "어쨌든 지금 생각해도 저는 그 상황이면 후회하지 않을 것 같아요. 먼 훗날 제가 유나를 만나러 가면 '아빠 괜찮아. 이해해. 즐거웠어. 고마웠어. 나 잘 지내고 있었어. 걱정하지 않았어' 그렇게 얘기해 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4년이 지나 김 양의 장기를 기증받은 스물네 살 미국인 여성 킴벌리 양이 한국을 찾아왔다. 


한국은 장기 기증을 할 때 유가족과 이식인의 정보 교류가 금지돼 있지만 김 양은 미국의 기관을 통해 기증했기 때문에 서로의 정보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 자리에서 만난 킴벌리 양과 김 양의 어머니는 서로를 보자마자 진한 포옹을 나눴다. 


킴벌리 양은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이 모두 망가져 이틀마다 9시간씩 혈액투석을 해야 했지만 4년 전 김 양의 신장 기증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


킴벌리 양은 "앞으로 언제나 유나 어머니의 가족이 되어 살겠습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양의 어머니 또한 "안녕 킴벌리. 초면이지만 딸 유나랑 비슷한 나이라 딸 부르듯 불러봤어요"라며 "혹시 보답하겠다면 어렵게 회복한 건강 잘 지키고 행복하게 살아가 주세요"라고 따뜻한 말을 남겼다. 


4년 만에 처음 만난 킴벌리 양과 김 양의 가족은 제주도를 함께 여행할 예정이다. 


두 가족의 처음 만난 감동적인 순간을 아래 영상을 통해 함께 만나보자. 


YouTube 'VIDEOMUG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