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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워렌 버핏’ 손정의 회장, 14년만에 59조 벌었다

한국계 일본인이자 일본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의 회장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57)가 세계 벤처 투자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회장 손정의. ⓒ연합뉴스


한국계 일본인이자 일본 이동통신업체 소프트뱅크의 회장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57)가 세계 벤처 투자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8일(현지 시각)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주식 공개 상장을 할 경우 투자자였던 손 회장이 578억 달러(약 59조 1814억원)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손 회장은 14년 전 해외 바이어와 중국 제조업체들을 연결해주던 작은 온라인 거래 사이트 ‘알리바바’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었다. 

이후 마윈 회장이 이끈 ‘알리바바’는 BTB(기업 간 거래)에서 BTC(기업-소비자 거래), CTC(소비자간 거래)까지 사업영역을 확장, 성장을 거듭해 현재 중국은 물론 세계에서 손꼽히는 전자상거래업체로 성장했다.

미국 주식 시장에서 이루어질 알리바바의 주식 공개 상장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예정으로, 전문가들은 상장 후 알리바바의 회사 가치가 무려 1680억 달러(약 172조 368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바바의 지분 34.4%를 보유한 손 회장의 손에는 578억 달러가 쥐어지는 셈이다. 14년 만에 2000만 달러의 투자금이 무려 2890배로 불어났다. 

이같은 손 회장의 성공적인 투자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알리바바의 주식 공개 상장 최대 승자는 알리바바 회장 마윈이 아닌 손정의”라며 “손 회장의 투자수익 규모는 실리콘 밸리를 기준으로 따져도 이례적일 정도로 대단하다”고 평했다.

투자 전문가 그레그 타는 손 회장을 ‘아시아의 워렌 버핏’에 비유했고, 투자 전문가 토모아키 마와사키는 “손 회장은 씨를 뿌리고 성장할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라며 그의 안목을 치켜세웠다. 

블룸버그통신는 현재에도 1300여개의 기술 사업에 투자 중인 손 회장을 ‘벤처 투자계의 골리앗’으로 비유했다. 소프트웨어 판매사였던 소프트뱅크를 성공적인 이동통신업체로 변모시킨 손 회장은 애플의 아이폰을 일본에 최초로 도입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미국 내 3위 규모의 통신사 ‘스프린트’를 22억 달러(약 2조 2572억원)에 인수한 손 회장이 이에 멈추지 않고 이동통신사 ‘티-모바일(T-mobile)’의 인수를 통해 미국 이동통신시장에 안착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