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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강당에 모두 모이는 새해 시무식 없앤 LG 구광모 회장

LG 구광모 회장이 구식 '새해 시무식'을 없애고 디지털로 전환하기로 했다.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 사진제공 = LG그룹 / 사진=인사이트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 사진제공 = LG그룹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과거 기업의 '새해 시무식'이 열리면 한 장소에 모든 직원이 모이고는 했다.


강당으로 우르르 몰려가 높은 사람은 자리에 앉고, 말단 직원은 서서 임원들이 말하는 새해 목표를 경청하는 게 바로 새해 시무식이었다.


당연하게도 '요즘' 직원들이 좋아할 리 없다. 간단하게 새해 목표를 접하고 그 목표를 위해 1초라도 빨리 뛰는 게 더 낫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런 요즘 직원들의 마음을 LG그룹의 젊은 대표는 잘 알고 있나 보다.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새해모임에서 구광모 대표와 임직원들이 새로운 도약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2019.01.02 / 사진제공 = LG그룹 / 사진=인사이트1월 2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렸던 LG그룹 계열사 임직원 새해모임 / 사진제공 = LG그룹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실용주의적 경영방식을 바탕으로 새해 시무식을 완전히 변화시키기로 했다. 바로 2020년 신년 행사를 디지털로 진행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난 20일 LG는 강당 등 공간에서 임직원이 모여 하던 그룹 차원의 오프라인 시무식을 없애고 디지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7년 LG 트윈타워가 여의도에 세워진 뒤 2018년까지 31년 동안 LG는 그곳에서 오프라인 시무식을 진행했다. 그리고 올해 초에는 마곡 LG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렸다.


이제 오프라인 시무식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2020년부터는 전 세계 임직원과 호흡하고, 소통하기 위한 디지털 신년행사가 시작된다.


인사이트사진제공 =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내년 1월 2일, 영상에 신년 인사를 담아 전 세계 모든 LG그룹 임직원에게 이메일로 전송할 계획이다. 이로써 25만명의 LG 직원들이 모두 시무식에 참석하는 게 된다.


이에 더해 LG전자, LG화학 등 LG 계열사 중 가장 거대한 글로벌한 계열사도 모두 디지털을 활용한 신년 인사를 시행할 방침이다.


LG 관계자는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실용주의적인 경영방식"이라면서 "전 세계 구성원·디지털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