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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원재료 수입하면서 우유팩에 '독립운동가' 새겨 넣은 서울우유

일본에서 원재료를 수입하던 서울우유가 최근 '애국 마케팅'을 통해 매출 상승을 노리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최동수 기자 = 최근 가장 인기를 끄는 마케팅 중 하나는 바로 '애국 마케팅'이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일본의 경제제재로 인해 일본을 향한 국민들의 분노는 점차 높아졌고 그런 대중의 심리를 이용한 것이 바로 '애국 마케팅'이다.


국내 우유업계 1위인 서울우유 역시 이러한 애국 마케팅을 굉장히 잘 이용하는 기업 중 하나다.


국가보훈처에서 선정한 2019년도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제품 표지에 넣으며 애국심을 고취시킨 서울우유는 일본 경제제재라는 날개를 달고 더욱 많은 매출을 가져갔다.


인사이트사진 = 서울우유협동조합


소비자들 역시 독립운동가를 내세운 서울우유의 마케팅에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하지만 이런 '애국 마케팅'과는 별개로 서울우유는 일본의 식자재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었다.


원자재를 확인할 수 있는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일반 우유를 제외한 초코, 커피, 딸기, 녹차 등 다양한 우유에 들어가는 향료는 모두 일본산이었다.


또 지난해 11월 일본 치즈 점유율 1위 기업인 롯코 버터 주식회사와 유통 계약을 맺고 치즈를 판매했지만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던 8월 계약을 파기하고 판매를 종료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eoulmilk_official'


독립운동가의 사진으로 '애국 마케팅'을 하면서 일본의 치즈를 판매하고 일본의 식자재를 쓰는 것에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이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좋지만은 않다. 한 누리꾼은 "애국 마케팅을 할 거면 우리나라 음식을 써야지 이상한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고 많은 누리꾼들도 이 의견에 동의했다.


과거의 소비자들은 정보를 알 방법이 많지 않아 식료품의 원재료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먹었지만 지금의 소비자들은 다르다.


인사이트Instagram 'seoulmilk_official'


애플리케이션 하나만 설치하면 모든 재료의 원산지를 알 수 있고 그 재료가 어떤 제품에 들어가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일본에서 온 재료를 사용하며 독립운동가를 통해 '애국 마케팅'을 하는 서울우유의 눈 가리고 아웅 식 마케팅은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큰 부메랑이 되어 날아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