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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여성 '호객행위' 하려 길막하더니 오히려 '상욕'한 KT 대리점 직원

호객행위 중인 KT 대리점 직원에게 욕설을 들은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이동통신사 대리점 직원들의 호객행위와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길거리에서 호객행위 중인 KT 대리점 직원에게 욕설까지 들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휴대폰 판매 직원들의 호객행위와 관련해 불만을 호소하는 여성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의 집 근처에서는 KT 대리점 직원들이 설문조사를 빙자한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우리 갑순이'


지하철역에서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반드시 지나치는 곳이라 3개월 동안 A씨는 10번도 넘게 잡혔다.


이 때문에 A씨는 매장 앞에 나와 있는 직원들을 보기만 해도 짜증부터 났다.


이날도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직원 한 명이 팔을 뻗으며 A씨 앞길을 막았다.


A씨는 이를 무시하고 지나갔다. 그러자 A씨의 뒤통수에 "근데 왜 밀치고 지X이야 XXX이"라고 욕설이 들렸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분명 직원이 A씨를 가로막으면서 먼저 팔이 닿게 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A씨는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아 못 들은 척 지나쳐왔지만 돌이킬수록 화가 났다.


결국 이 사건을 인근 지구대에 신고했으나,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


A씨는 "다시 대리점에 가서 항의하거나 KT 본사 측에 클레임을 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이처럼 직원들의 도를 지나친 호객행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인사이트 취재진에 "본사는 호객행위를 권장하지 않는다"며 "이 경우, 대리점이나 직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이통 3사에 따르면 이통사 직영점·대리점의 호객 행위 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2015년 이후 올해 6월까지 접수된 관련 민원은 총 120여 건이었으며 2015년 2건에서 2016년 10건, 2017년 14건, 2018년 19건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또한 올해 상반기만 해도 7건이 접수됐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이통3사에 접수된 휴대전화 개통 호객 행위 민원도 2015년 이후 5년간 69건에 달했다.


KT가 39건이었고 LG유플러스는 22건이었다. 2016년 이전 2년 치 통계가 없는 SK텔레콤은 상대적으로 적은 8건이었다.


민원은 호객행위가 가장 많았으며 신체접촉, 통행 방해 등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