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삼성전자 퇴사한 38살 천재 공학박사 '임원'으로 다시 영입한 이재용 부회장

인사이트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금으로부터 약 2천년 전, 촉한의 초대 황제 유비는 제갈량을 얻기 위해 오두막을 세 번 찾아갔다.


'삼고초려(三顧草廬)'라고 부르는 이 유비의 정성은 세상에 둘도 없는 인재를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유비는 결국 제갈량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2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는 족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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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0대 기업 중 하나인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도 제갈량을 얻고자 했던 유비의 마음으로 한 인재를 영입했다. 이재용 부회장이 이번에 영입한 인재는 삼성전자를 '제 발'로 나갔던 사람이었다.


최근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소리소문없이 베인앤컴퍼니 소속 구자천 파트너를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시스템 LSI사업부의 기획팀 상무급 담당임원으로 채용했다.


이번 파격 영입으로 구자천 상무는 삼성전자의 두번째 1980년대생 임원이 됐다.


1981년생인 구 상무는 8년전 삼성전자를 스스로 뛰쳐나갔다. 그는 글로벌 컨설팅 전문기업 베인앤컴퍼니에서 기업의 컨설팅 업무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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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과정에서 간접적으로 반도체와 글로벌 ICT 분야의 경력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8월 삼성전자 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기획팀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재계 관계자들도 이번 삼성전자의 영입에 놀라는 눈치다. 현재 삼성전자 권오현 회장과 김기남 부회장이 모두 '30대'에 임원이 됐었다는 점 때문에 구 상무도 미래에 중요한 역할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면서 "성과가 있는 곳에는 합당한 보상이 따른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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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삼성의 미래 먹거리인 시스템반도체를 키우기 위해 이 부회장이 전격적으로 구 상무를 영입했을 거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구 상무가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사업 기술 개발·로드맵·투자·마케팅 기획에 모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 분석에 힘을 실어준다.


실제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를 키우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화성캠퍼스에서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을 열었고, 이 부회장은 133조원 투자를 공언했다.


회사를 키우고,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기 위해 회사를 제발로 나갔던 인재를 다시 영입한 이 부회장의 승부수가 성공으로 귀결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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