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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13명뿐인데 기술력 하나로 나이키에 1조원어치 납품하게 된 우리나라 강소기업

직원이 13명뿐인 한국 강소기업이 나이키와 약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인사이트우리나라 기업 GTM KOREA의 노패드 젤 압착기 / YouTube 'Suya Story'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이쑤시개가 바위를 꽂아 뚫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직원 수가 고작 13명에 불과한 작은 신발 제조 기계 회사를 두고 이렇게 표현했다.


그렇다면 모두의 찬사를 받는 이 작은 회사는 어떤 곳이며,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극찬을 받는 걸까.


지난 13일 국제신문은 강소기업 'GTM Korea'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약 1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인사이트GTM KOREA


GTM은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신발 제조 기계 회사로 직원 수가 총 13명뿐인 작은 기업에 해당한다.


이 기업은 엔지니어 출신인 오수종 대표의 지휘하에 '노 패드 젤 압착기'를 만들어냈다. 약 10여 년에 걸친 노력 끝에 나온 결과물이었다.


노 패드 젤 압착기는 신발을 만들 때 종류와 크기에 맞는 플라스틱 틀을 일일이 만들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고자 만든 제품이다.


기계 안에 투입된 젤이 신발의 모양과 치수대로 형태를 만들고, 전면을 고르게 압착해주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모두 효율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이 압착기를 만드는 순간 회사의 운명은 180도 달라졌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이 회사의 기술력과 발전 가능성을 알아보고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인사이트우리나라 기업 GTM KOREA의 노패드 젤 압착기 결과물 / YouTube 'Suya Story'


지난해 2월 나이키는 GTM을 1차 벤더로 등록한 후 올해 9월부터 노 패드 젤 압착기를 공급받고 있다.


등록 기준이 직원 300명 이상 등의 까다로운 조건에도 불구하고 GTM이 이름을 올린 건 매우 예외적이라는 평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기술력이 그만큼 독보적이라는 것을 방증했다고 말한다.


매출 규모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GTM은 현재 나이키 글로벌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공장에 압착기를 약 2만 5천 대가량 납품했다.


대당 2천 5백만원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6천억원대 매출을 기록한 셈이다. 거기에 나이키가 10년 이상 노후화된 기계를 추가로 대체할 계획이어서 매출 규모가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GTM이 국내 기술력을 널리 알리며 글로벌화의 발판을 마련한 가운데, 앞으로 국내 제조업이 또 어떠한 기술로 세계를 놀라게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