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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랑 연동해서 쓰는 '애플 카드' 남자가 여자보다 신용 한도 높다

애플에서 출시한 신용카드가 성별에 따라 한도를 다르게 책정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비판받고 있다.

gettyimageKore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인사이트] 김세연 기자 = 한 남성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아내가 자신보다 신용 점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애플 카드의 신용 한도가 나보다 낮았다"라고 의문을 표했다.


애플의 신용카드가 성차별적인 정책으로 여성과 남성을 차별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비판받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비비씨는 애플 신용카드가 성별에 따라 다른 한도를 책정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후 미국 금융 당국이 이와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9일 덴마크의 테크 기업가 데이비드 한손(David Heinemeier Hansson)이 아내와 자신의 차별적인 애플 신용카드의 한도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인사이트APPLE


한손은 "제 아내와 저는 공동 세금 보고서를 제출하고, 같은 지역에 오랫동안 함께 거주했다. 그러나 애플의 알고리즘은 내가 아내의 신용 한도의 20배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즉, 더 높은 신용점수를 가진 아내가 오히려 한손보다 한도가 낮았다는 것이다.


해당 트위터를 게시한 직후 한손은 아내의 신용카드 한도가 바로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후 한손의 트위터를 본 사람 중 몇몇은 자신의 한도를 체크해봤고, 실제 성별에 따른 차이가 있다는 것에 공감했다. 


이런 지적이 계속되자 애플과 애플의 신용카드 사업을 담당한 골드만 삭스 측은 고객의 정보를 처리하는 알고리즘 체계가 한도를 설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Bank


알고리즘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그래밍 되는 만큼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한도에 차등이 생겼다는 것.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 측은 "우리가 고객의 신용을 판단할 때는 신용에 기반하며 성별, 나이, 성적 지향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미국 금융 당국은 "모든 소비자가 성별과 관계없이 동등하게 대우받도록 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고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애플 측은 모든 상황에 대한 대처를 골드만 삭스 측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8월 출시된 해당 카드는 온라인 은행을 통해 다양한 금융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은행이 아닌 애플이 만든 새로운 형태의 신용카드"라고 홍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