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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피겨 유망주 '유영·차준환' 선수 대신 일본 선수 후원하는 롯데 근황

롯데가 한국 선수 대신 일본 피겨 유망주를 후원하고 있어 지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일본 피겨 국가대표 혼다 마린 선수 / YouTube 'GutsuFan4'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롯데는 한국 기업입니다".


지난 2015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가 한국 기업인지 일본 기업인지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그러나 한국 기업이란 말이 무색하게 롯데는 그동안 친일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며 사실상 일본기업이라는 소리를 들어왔다.


왜 사실상 일본 기업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을까. 그 이유를 살펴보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으로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을 후원하는 부분에서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


인사이트한국 피겨 국가대표 유영 선수 / YouTube 'GutsuFan4'


롯데는 10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대회에서 일본의 토모노 카즈키, 시마다 코시로 선수를 후원했다. 이들이 입고 있던 유니폼 가슴 부근에는 빨갛고 선명한 'LOTTE' 마크가 새겨져 있었다.


반면 같은 대회에 출전한 한국의 차준환 선수의 유니폼에는 KB국민은행과 삼보모터스가 있을 뿐, 롯데의 로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후에 개최된 대회도 마찬가지였다. 


일주일 후 캐나다 킬로나에서 열린 여자 싱글에 출전한 키히라 리카, 혼다 마린 선수의 유니폼에는 롯데 로고가 선명히 새겨져 있었다. 그러나 역시 한국의 김예림, 유영 선수의 유니폼에는 아무리 찾아도 롯데 로고는 없었다.


그동안 한국 기업이라고 주장한 롯데가 한국 피겨 유망주들 대신 일본 유망주들을 후원하는 건 누가 봐도 의구심을 가질 법했다.


인사이트일본 피겨 국가대표 시마다 코시로 선수 / YouTube 'GutsuFan4'


한 누리꾼은 "롯데는 김연아 선수가 현역일 때도 일본의 아사다 마오를 후원했었다. 정말 정체성을 알 수가 없는 기업이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한국 선수를 두고 일본 선수를 후원하는데 기업 정신이 한국에 뿌리를 두고 있는 상태로 볼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한국 기업임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롯데는 불매운동에 타격을 입자 "우리 사업장은 대부분 한국에 있고 13만 명 직원들도 전부 한국인이다"며 국민들의 동정표를 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모양새다. 한국 기업이라는 주장에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우리나라 선수 대신 일본 선수까지 후원하고 있으니 사실상 일본 기업이라는 질타를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논란도 탈도 많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롯데가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사이트한국 피겨 국가대표 차준환 선수 / YouTube 'GutsuFan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