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기업들은 국민 눈치 보는데 대놓고 '롯데 빼빼로' 팔아주는 편의점 C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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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천 기자 = 일명 '빼빼로데이'라 불리는 11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예년 같았으면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서 마케팅에 열을 올렸을 기업들이 눈치를 보고 있다. 일본 불매운동 여파 때문이다.


실제 GS25는 '빼빼로데이'라는 행사명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기로 했다. 대목인데도 빼빼로데이라는 행사명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국민 정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도 마찬가지다. 이마트24는 빼빼로데이라는 행사명 대신 스윗데이라는 행사명을 사용하기로 했다. 그리고 별도의 빼빼로데이 홍보 플래카드 등을 만들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일본 글리코사의 대표제품이자 막대 과자의 원조 격으로 불리는 해태제과의 '포키'도 마케팅을 자제하고 있다. 7일 식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올해 11월 11일을 앞두고 포키에 대한 기획상품과 물량을 전년보다 줄이기로 하고 홍보를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도 빼빼로를 전면에 내세우고 마케팅을 펼치는 곳이 있다. 바로 편의점 CU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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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인사이트 확인 결과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현재 '빼빼로데이'라는 행사명을 내걸고 롯데의 대표 제품 '빼빼로'를 팔고 있다.


롯데가 사실상 일본 기업이라는 국민 정서는 뒷전으로 하고 알록달록한 홍보물까지 붙여가며 하나라도 더 파려고 애를 쓰는 모양새다.


행사도 다양하다. 1+1행사는 물론 각종 기획 상품부터 '롯데 빼빼로 6종 제품 5개 구매 시 3천원 할인' 등 상술 마케팅까지 총동원하고 있다. 게다가 매장 앞에는 빼빼로데이를 위한 별도의 공간까지 마련했다.


소비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으로 CU를 바라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니클로 제품을 전면에 내세워 파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고까지 말하고 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한 소비자는 "포키를 파는 해태제과도 자제하고 있는데 CU가 신나서 팔고 있다"며 "이는 유니클로 제품을 대놓고 파는 격"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는 "국민 정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돈만 벌면 되겠다는 뜻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CU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CU 관계자는 "빼빼로데이에 롯데 빼빼로만 파는 게 아니기 때문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며 "문제 될 게 없다"는 취지로 말했다.


한편 쿠팡도 CU처럼 빼빼로를 앞세워 뭇매를 맞고 있다. 7일 쿠팡은 로켓와우클럽 회원들을 위한 골드박스 혜택으로 롯데 아몬드 빼빼로를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기업들이 국민의 눈치를 봤으면 좋겠다", "이번 불매운동을 계기로 롯데 배만 불려주는 빼빼로데이가 사라졌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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