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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 30% 싸게 공급하겠다는 제안 혼자만 수락한 세븐일레븐 편의점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1일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납품하는 맥주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다.

인사이트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김천 기자 =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일본 맥주 가격을 낮춰 공급하겠다는 롯데아사히주류의 제안을 수락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 1일부터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납품하는 맥주 제품의 가격을 인하했다.


앞서 롯데아사히주류는 편의점 업계에 일본 맥주 25종에 대해 공급가를 평균 30% 내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편의점 가운데 유일하게 세븐일레븐만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롯데아사히주류가 일본 맥주 제품에 대해 공급가를 평균 30% 낮춰주겠다고 제안을 했다"며 "나름 운영난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 맥주는 맥주 수입액 순위에서 27위로 추락했다. 지난 9월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액은 58만 엔(한화 약 622만원)으로 전달 대비 98.8% 감소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제안 수락 이유에 대해서는 '점주들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공급가를 낮추면 원가가 낮아지게 되니 점주들이 할인 폭을 늘릴 수 있게 된다. 또 대책 마련 범위도 더 폭넓게 생각해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롯데아사히주류가 제안을 했고 우리는 수락을 한 것"이라며 "이는 점주들을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론은 곱지 않다. 일각에서는 세븐일레븐이 같은 롯데 계열사인 아사히주류를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한 소비자는 "세븐일레븐도 롯데의 계열사이지 않느냐"면서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같은 계열사를 살리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비자는 "일본 기업이 아니라고 그렇게 호소하더니 여론이 잠잠해진다 싶어지자 앞장서서 일본 맥주를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 맥주의 공급가가 낮아지더라도 소비자 가격은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원가가 낮아진 만큼 가맹점 차원에서 일본 맥주에 대한 할인 행사를 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시각이 있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