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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이슬, 대학생 소주 '선호도' 1위 차지... 롯데 '처음처럼'은 절반도 못 따라가

대학생 선호도 조사에서 롯데주류 '처음처럼'이 하이트진로 '참이슬'의 절반 지지율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처음처럼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상황에서 이제는 대학생들마저 관심을 저버리며 '외톨이'가 됐다. 일각에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더불어 경쟁업체인 하이트진로의 급성장을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3일 대학생 대상 격주간지 캠퍼스 잡앤조이는 전국 대학생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쇼핑, 여행, 주류 등 25개 분야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해 '2019 올해의 핫 브랜드'를 발표했다.


분야별로 독보적인 지지를 받은 브랜드들이 공개된 가운데, 주류 분야에서는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이 50.2%의 지지율을 얻으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었다. 그러나 눈여겨봐야할 점은 지지율이 1위 참이슬의 절반도 안 되는 22.0%라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HITEJINRO.kr'


주류 시장의 판도를 움직일 정도로 영향력이 큰 대학생들이 참이슬로 등을 돌린 것은 판매 점유율에도 드러난다.


최근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올해 7월 이전까지만 해도 처음처럼은 서울 수도권 지역 기준으로 판매 점유율 약 60%를 점유하며 참이슬보다 높고 견고한 아성을 자랑했다. 그러나 불과 네 달여 만에 세력이 완전히 뒤바뀌며 하이트진로에 1위를 내줬다.


이처럼 롯데주류가 흔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사실상 일본기업이라는 이유로 국민들에게 질타를 받았다.


실제로 불매운동이 시작된 후 롯데주류의 주력제품인 처음처럼은 점유율 27%를 기록하며 73%인 하이트진로 참이슬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처음처럼 대신 국내 토종 기업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같은 소주 제품을 찾기 시작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대학생들에게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 학생은 "처음처럼을 마시기에는 뭔가 찝찝한 게 있다"며 "사실상 일본기업이라는 롯데주류의 처음처럼보다 차라리 마음 편히 참이슬을 마시는 게 낫다"고 전했다.


불매운동의 소용돌이에 휘말림과 동시에 진로이즈백, 테라 등으로 1위 굳히기에 돌입한 하이트진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롯데주류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한편 대학생이 뽑은 올해의 핫 브랜드 소주 분야 3위는 좋은데이(11.5%), 4위는 진로이즈백(10.4%), 5위는 한라산(5.9%)이 차지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Facebook 'firstso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