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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편법증여 주식 초대박.. 삼성SDS 상장시 1조2천 차익

삼성그룹이 비상장사인 삼성SDS의 상장을 추진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5년 전에 단돈 7천원에 받은 주식이 20배에 달하는 가격대로 1조원 넘는 상장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상장시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남매 2조 넘게 챙길 듯
이재용, 주식보유가치 총 2조4000억 주식부호 전체 5위 '예상'
3남매, 늘어난 자산 주요 계열사 지분 사들이는 데 사용할 듯


삼성SDS가 8일 이사회에서 올해 안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3자녀인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남매는 얼마를 챙기게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 상장 전이라서 정확한 계산은 어렵지만 장외가격을 토대로 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조2000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거두는 등 이들의 보유주식 가치는 약 2조원이 불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3남매는 늘어난 자산을 나중에 팔아서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사들이는 데 쓰는 등 후계경영 세습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부회장은 1999년 삼성SDS 주식을 당시 시가보다 훨씬 낮은 주당 7.150원에 싸게 인수했기 때문에 투자액의 20배인 1조원 이상 차익을 챙기게 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이 부회장의 삼성SDS 보유 지분은 11.25%(870만4,312주)에 달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각각 3.9%씩 나눠가지고 있다. 

아직 상장 전이지만 현재 장외시장에서 삼성SDS는 주당 14만∼15만원에 거래된다. 삼성SDS는 지난해 삼성SNS까지 합병하는 등 가치를 키웠기 때문에 상장시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첫 상장가는 9만원 정도로 예상되지만 이후 장외 가격을 넘어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난 7일 삼성SDS의 장외시세가 14만9,500원이고 시장에서 추정하는 적정주가도 14만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상장 이후 이 부회장의 주식보유가치는 약 1조3,012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일단 14만원씩만 잡아도 870만4312주를 가진 이 부회장은 1조2186억원의 보유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부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들은 1999년 2월 삼성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신주인수가인 7150원에 주식을 확보했다. 당시 가격으로만 보면 이 부회장만 약 620억원이 들어간 셈이다.

상장 후 주가를 14만원으로 가정하면 차액이 1조원을 넘는다는 얘기다. 앉아서 15년만에 20배 차익을 챙길 수도 있다.

삼성SDS 상장 후 이 부회장은 삼성그룹 계열사 상장 주식 보유가치가 총 2조4000억원 선으로 예상돼 상장 주식부호 전체 5위에도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마찬가지로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도 주당 14만원으로 계산할 때 각각 4226억원씩 보유가치를 얻는다.

삼성SDS 상장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남매가 약 2조원의 차액을 거머쥐는 상황이 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남매가 이 돈을 향후에 이건희 회장에게 받을 재산에 대한 상속세를 낼 때 쓰거나, 삼성그룹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을 중요 계열사 지분을 더 확보하는 데 실탄으로 쓸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그림이 연출된다면 삼성SDS 합병, 상장이 이 회장 자녀들의 3대 후계경영에 활용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삼성SDS는 긴급한 자금조달의 필요성이 없는데도 1999년 저가로 BW를 발행해 이 부회장 남매에게 ‘제3자 배정’해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 BW 저가발행을 주도한 이 회장 등은 법원으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배임 및 조세포탈로 유죄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