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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전쟁이 일어나자 밤사이 폭락했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상승했다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급상승했다.

인사이트영화 '거인'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올해 한때 한화 약 1,700만원을 찍은 뒤 폭락에 폭락을 거듭하는 비트코인이 밤사이 '급반전'을 이뤄냈다.


9월 25일 새벽, 약 3시간 만에 약 '250만원'이 날아갔던 터라 지금의 급반전은 시장 판도를 뒤바꾸기 충분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번 비트코인의 상승은 그 미래 가치에 대한 인정이 아닌, 터키의 시리아 공습으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빗썸


인사이트홍콩 비트코인 거래소 바이낸스 차트 / 크립토와치


지난 9일 오후 10시 비트코인의 가격은 8160달러(한화 약 974만원)을 마크하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3시간 만에 8670달러(약 1,035만원)로 급등했다. 최근 한차례 폭락을 했고, 또 2천달러(약 240만원) 이상 빠져 6200달러(약 740만원)까지 떨어질 거라는 우려가 시장에 팽배했는데 단숨에 급반전이 일어났다.


전혀 예상치 못한 급등에 덩달라 '파생상품'으로 분류되는 알트 코인의 가격들도 급등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높은 이더리움도 약 6%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 에스브이는 최대 11%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인사이트비트코인 급상승 전 나왔던 로이터 속보 / Twitter 'Reuters Top News'


이 같은 추세 급반전에 대해 비트코인 전문가들은 별다르게 정확한 해석을 내놓지 못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족 공습이 가격 상승을 불렀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터키의 리라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비트코인 거래량이 급증했고, 전쟁 시작으로 인한 정세 불안으로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하나의 마켓 메이커가 시장을 이끌어가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급상승 또는 급하락을 단순하게 세계정세와 연관 짓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주식 시장에서는 엄격히 금지돼 있는 시장 조작이 밥 먹듯 일어나는 비트코인 시장이기 때문에 터키의 시리아 공습으로 인해 급상승했다는 주장은 끼워 맞추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조작을 일으킨 뒤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일 '17%' 급상승 때는 끼워 맞출 이유조차 없아 "만우절이라서 거짓말처럼 오른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 바 있다. 


영국의 강력한 브렉시트 기조, 미중 무역전쟁 재개 가능성, 2020년도 일어날 것으로 점쳐지는 세계 경제 위기 등이 비트코인의 상승을 다시 한 번 이끌 거라는 분석이 있지만, 이는 확증할 수 없는 단순 예상이라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