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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전설의 미드라이너·페이커 라이벌 '폰' 허원석, 현역 은퇴 선언

킹존 드래곤X 소속의 '폰' 허원석이 세팅 강박증을 이유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인사이트라이엇게임즈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페이커' 이상혁과 함께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군림했던 '폰' 허원석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은퇴 사유는 견디지 못할 강박증이었다.


지난 29일 폰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현역 은퇴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자신을 믿고 기다려준 킹존 드래곤X선수들과 코치진,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한 폰은 지난 2018년부터 '세팅 강박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가 말한 '세팅 강박증'이란 프로게이머들이 경기 전 준비를 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으로 이 세팅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경기를 아예 할 수 없는 상태를 설명한다.


인사이트Facebook '허원석'


이 때문에 폰은 심리 상담 병원까지 다녔으나 강박증은 호전되지 않았다고 한다.


스프링 시즌을 앞두고 상태가 다소 호전돼 대회를 소화하며 팀을 3위로, 또 자신의 개인 성적도 상위권에 올려놨던 폰.


하지만 4월 7일 이후 다시 세팅 강박증이 찾아오면서 결국 그는 그 이후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에 폰은 "팀에 민폐를 끼치고 팬들에게는 실망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프로 생활은 더 이상 못할 것 같고 그동안 응원해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인사이트라이엇게임즈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 소식에 누리꾼들은 "폰이 벌써 은퇴라니", "은퇴하고 건강관리 잘하길", "좋은 경기 보여줘서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지난 2013년 데뷔한 '폰' 허원석은 중국과 한국에서 모두 우승을 거머쥔 엄청난 선수다.


또한 페이커와 함께 MSI, 롤드컵에서 동시에 우승을 차지한 전 세계 단 2명의 미드라이너로 남아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YouTube 'kt Rol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