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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알리바바 美상장 신청..사상 최대 IPO

중국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하면서 미국 증시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미국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연합뉴스


중국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제출 서류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255억 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제출 서류에 실린 IPO 규모는 등록비용을 추산하기 위한 목적으로 적힌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알리바바가 25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끌어모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증시사상 최대 규모인 지난 2010년 중국 농업은행(ABC)의 자금 조달액 221억 달러를 웃돌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정보기술(IT)업계에서도 페이스북(160억 달러)을 누르고 최고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상장 이후 알리바바의 시가총액도 기록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달 기준 주식 가치 평가액을 최대 1210억 달러로 추정했지만, 업계는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이 최소 1360억 달러에서 최대 245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가벨리 펀즈 포트폴리오매니저 래리 하버티는 "상장 첫날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20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CNBC는 최근 알리바바에 대한 시가총액 평가액은 1500억~2000억달러 수준이라며, 이는 IPO에서 최대 150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아마존, 인텔 등 전통의 IT기업을 넘어서면서 15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한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을 웃돌 수 있다는 얘기다.

알리바바는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의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 5분의 4를 장악하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3개 인터넷쇼핑 사이트가 기록한 매출은 2480억 달러에 달한다.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2배가 넘고, 핀란드 경제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최대 주주는 일본 소프트뱅크(34.4%)와 야후(22.6%)이며, 창업자인 마윈(馬雲) 회장이 8.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웨이보(微博), 중국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優酷),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 등 중국 IT기업들은 잇따라 미국 증시에 진출하면서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웨이보는 지난 4월 17일 나스닥에 상장돼 첫날 주가가 19%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41억 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중국에서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기업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면서 국부가 유출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의 규제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