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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손님이 준 커피에 녹다가 남은 '알약' 두 개가 들어있었어요"

한 손님이 준 커피에서 알바생은 녹다 만 알약 두개를 발견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PC방 손님이 준 커피에 녹다가 남은 '알약' 두 개가 들어있었어요"


PC방에서 알바하던 알바생이 큰 봉변을 당할 뻔했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PC방 손님이 준 커피 안에 녹다 만 알약 두 개가 있었어요"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올라왔다.


해당 사연을 올린 A씨는 PC방 알바생이다.


A씨에 따르면 근무 중 처음 보는 손님이 "졸려 보이는데, 힘내요"라며 자신에게 커피를 타줬다. 하지만 색깔이 이상하게 보여 마시지 않고 그대로 버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런데 밑을 보니 '녹다 남은' 초록색 알약 두개가 있었다. A씨는 곧바로 가서 따져 물었다. 돌아온 답은 "커피 기계에 있었나 보네요"라는 것이었다.


이상하다고 느낀 A씨는 대충 알겠다는 답을 한 뒤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이 신원 조회를 한 결과 해당 손님은 범죄기록이 엄청 많았다. 사기를 친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고 한다.


게다가 지적장애 2급이었고, 교도소에서 어제 출소한 상태였다. 당연히 돈도, 휴대폰도, 신분증도 없었다. 요금 9천원을 낼 돈이 없었던 것.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의 가방에는 약물 봉투도 있었다. 경찰이 왜 약을 타서 줬냐는 말에 모르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결국 그 손님은 경찰서로 직행했다. 당연하게도 요금은 받지 못했다고 한다.


손님이 나간 뒤 자리를 치우던 A씨는 해당 약을 발견했다. 해당 약에는 '스틸녹스'라고 쓰여 있었다. 스틸녹스는 수면제다. 두 알이면 마시자마자 바로 잠들 수 있는 정도다.


A씨는 순간 아찔함을 느꼈다. 자칫했다가는 큰 사고를 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강서 PC방 살인사건'도 떠올랐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가뜩이나 김성수의 '강서 PC방 살인사건' 이후 망치를 준비해놓고 일하는데, 어떤 보복을 당하지는 않을지 겁이 났다고 한다.


시민들은 세상에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아서 걱정된다고 입을 모으며 "혹시 모르니 PC방을 옮기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