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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팬에게 '매국노' 소리 들을 각오하고 '봉오동 전투'서 열연 펼친 일본 배우 3명

영화 '봉오동 전투'의 인기가 날로 뜨거운 가운데, 작품에 출연한 일본 배우들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인사이트영화 '봉오동 전투'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영화 '봉오동 전투'에 등장해 열연을 펼친 일본군 역할 배우들의 인기가 날로 뜨겁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봉오동 전투'는 누적 관객 수 245만 7,848명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여름 극장가를 휘어잡고 있는 '봉오동 전투'는 리얼리티 가득한 전개감을 자랑해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작품이 현실감 넘치는 데에는 일본 배우들이 직접 작품에 참여했다는 점이 한몫했다.


실제로 원신연 감독은 "일본 배우가 직접 일본군을 연기하면 영화에 숨결과 가치가 더해질 거라 생각했다"라며 일본 배우를 캐스팅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인사이트


인사이트영화 '봉오동 전투'


'봉오동 전투'에 출연한 일본 배우는 키타무라 카즈키, 이케우치 히로유키, 다이고 코타로까지 총 3명이다.


세 사람은 현재 일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로, 일본 팬들의 눈치를 볼 법도 하지만 당당하게 한국 독립 영화에 출연하는 결정을 내렸다.


먼저 키타무라 카즈키는 독립군을 토벌하기 위해 봉오동에 투입된 월강추격대장 야스카와 지로 역으로 분했다.


극 중 그는 전투를 앞두고 날 선 눈빛으로 섬뜩한 아우라를 뿜어내며 극 중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케우치 히로유키는 야스카와 지로의 오른팔이자 월강추격대의 중위인 쿠사나키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인사이트영화 '봉오동 전투'


그는 거듭된 전쟁을 거치며 터득한 지략을 뽐내면서 독립군의 투쟁을 더욱 극적으로 그려내는 역할을 했다.


독립군의 포로가 된 어린 일본군 유키오 역에는 신예 배우 다이고 코타로가 참여했다.


다이고 코타로는 독립군과 함께 생활하며 일본의 만행을 목격, 심적인 변화를 겪는 유키오의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잘 표현했다.


영화를 발 빠르게 보고 온 관람객들도 극 중 캐릭터와 완벽히 한몸이 된 세 사람의 연기력에 감탄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죽음의 골짜기로 일본 정규군을 유인해 최초의 승리를 이룬 독립군들의 전투를 그린 영화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금, 애국심을 끓어오르게 만드는 '봉오동 전투'가 앞으로 또 어떤 흥행 기록을 세우게 될지 기대감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