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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탄압에도 불구하고 꼿꼿이 독립운동 고집한 '애국 기업' 6곳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앞장선 애국 기업을 소개한다.

인사이트(좌) 고(故) 신용호 회장 / 사진 제공 =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우) Instagram 'thinking_opener'


[인사이트] 김천 기자 = 강제노역 문제를 두고 끝까지 고개를 뻣뻣이 세우던 일본이 결국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역사적 책임을 뒤로하고 강도 높은 경제 보복으로 우리나라에 불이익을 가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여론은 일본에 부정적으로 돌아서는 모양새다.


국민들은 독립운동은 하지 못했어도 불매운동은 하겠다며 일본 기업의 제품을 불매하겠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친일 기업의 제품을 이용하지 말고 애국 기업의 제품을 사용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애국 기업이라 불리는 곳에는 어느 기업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꼽자면 유한양행, LG그룹, GS그룹 등이 있다. 이 기업들은 혹독한 일제 치하 속에서도 굳은 신념으로 독립운동에 앞장섰다.


오늘은 이 기업들이 과거 보였던 애국 행보를 소개하고자 한다. 민족정신에 뿌리를 두고 우리나라를 위해 앞장선 애국 기업 여섯 곳을 소개한다.


GS그룹


인사이트(좌) GS그룹, (우) 고(故) 허만정 선생의 손자 허창수 GS그룹 회장 / 사진 제공 = GS그룹


GS그룹을 창립한 故 허만정 선생은 백산상회를 만들어 임시정부의 독립운동 자금을 후원했다. 백산상회는 재력가들로부터 후원을 받아 임시정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또 허 선생은 독립을 위해서는 인재가 필요하다면서 진주여고를 설립하고 교육에 앞장섰다.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은 GS그룹은 지금까지 독립운동가를 알리고 역사 알리기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허만정 선생은 이러한 말을 남긴 바 있다.


"돈은 개미같이 부지런히 모으되, 의로운 일에는 크게 써야 한다"


유한양행


인사이트(좌) 고(故) 유일한 박사 / 사진 제공 = 유한양행, (우) 사진 = 인사이트


유한양행의 창업주인 故 유일한 박사는 9살의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 떠나 15세에 한인 소년병학교에 지원하는 등 독립운동의 길을 걸었다. 그리고 1926년에는 한국에 돌아와 민족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유한양행을 설립했고 유한양행을 통해 독립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댔다.


그는 1942년 재미 한인으로 구성된 한인 국방경비대 창설을 위해 발 벗고 나섰으며 1945년에는 미군 전략정보처, 지금의 CIA의 전신인 OSS의 냅코작전에 참가하기도 했다.


LG그룹


인사이트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가운데) / 사진 제공 = LG그룹


LG그룹을 설립한 故 구인회 창업주는 1942년 백산 안희제 선생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현재 가치 약 1억 4천만원의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일본에 수배 중이던 독립운동가에게 자금을 전하는 것은 위험이 뒤따르는 일이었지만 구 창업주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금을 댔다.


그는 자금을 대면서 "당할 때 당하더라도 나라를 되찾고 겨레를 살리자는 구국의 청에 힘을 보태야겠다"고 말한 바 있다.


구 창업주의 애국정신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LG는 지금도 독립운동가의 집안을 무료로 개보수하고 윤봉길 의사, 서재필 의사 기념관 등을 개보수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문화유산 보존사업 등을 지원하면서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의 복지를 살뜰히 챙기고 있다.


동화약품


인사이트(좌) 민강 동화약품 초대 사장, (우) 동화약품 까스활명수 / 사진 제공 = 동화약품


동화약품의 초대사장 민강 사장은 사람을 살리는 물이라는 뜻의 '활명수'를 팔아 임시정부에 자금을 댔다.


또 동화약품은 1920년 상하이 임시정부의 연락책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민 사장은 두 번씩이나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동화약품은 민강 사장을 포함해 독립운동가 3명을 배출하기도 했다. 5대 사장 윤창식 선생, 윤광열 명예회장 역시 독립운동에 참여했다.


하이트진로


인사이트(좌) 진로 창업주 고(故) 장학엽 선생 / 한국학중앙연구원, (우) 참이슬, Facebook '하이트진로'


진로의 창업주 故 장학엽 선생은 일제 강점 당시 황해도 곡산 공립 보통 학교에서 조선어를 가르쳤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말을 가르쳤다는 이유로 해직됐다.


이후 장 선생은 민족정신을 기르기 위한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진천양조상회를 설립해 진로 소주를 만들어냈다.


하이트진로는 독립운동 유적지에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교보생명


인사이트(좌) 고(故) 신용호 회장 / 사진 제공 =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 (우) 사진 = 고대현 기자 daehyun@


교보생명을 창업한 故 신용호 회장은 일제 강점 당시 상당히 많은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고 사업을 통해 민족 시인 이육사의 독립운동을 도왔다.


그는 민주 문화사를 세워 사회에 기여하고 교육을 통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보험을 만들기도 했다.


그 정신은 오늘날 교보문고 설립으로 이어져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